지구를 살린 위대한 판결 - 시대의 전환을 이끌어낸 역사적인 기후 소송이 펼쳐진다!
리처드 J. 라자루스 지음, 김승진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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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분야에서 일하고 있어서 기후위기, 에너지 전환에 관해 관심이 많고 가능한 한 이 분야 책은 다 찾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다. (최근 이 분야 책이 쏟아져 나와 지키기 힘든 상황이 되 버렸지만)


나에게는 기후위기에 대한 전 인류의 대처는 파리협약으로 알려져 있고,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가입하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취소하려고 했고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원복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가입을 취소하려고 할 시기는 기후위기에 대한 노력이 흐지부지한 느낌이 있고 바이든 대통열이 당선된 후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것이 제 궤도로 돌아간 것으로 느껴져, 세계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쓰는 나라 중 하나인 미국의 파리협약 가입과 약속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은 지난 4년간의 시간을 통해 온 몸으로 체험한 셈이다.


이 책이 이렇게 중요한 미국의 기후위기에 대한 대처를 가능하게 해준 판결 사건을 다루고 있다. 상당히 사건의 구석구석을 다루고 있어 무척 세세한 느낌을 준다. 이기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재판결과가 발표된 부분을 읽을 때는 우리나라가 예전 탄핵심판이 발표되었던 과거가 떠오르기도 한다.


위에서 이기기 힘든 싸움을 이겼다고 표현했지만, 부시 대통령이 투표 전 당선을 위해 온실가스 규제를 약속했다는 점이나 그 당시 각료 중 주요인사들이 이에 대해 공감대를 구성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자신의 지지기반의 이권을 위해 부시 대통령이나 체니 부통령이 투표 전 했던 약속을 뒤집은 것에 불과할 뿐, 기후위기에 대한 과학자들의 분석과 온실가스 규제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어 합리적인 사고를 한다면 당연히 얻어야 하는 결과였다. 책 마지막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으로 이 책에 실린 사람들의 노력이 결실을 얻는 것 처럼 보였지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해 그 성과가 4년 뒤로 미루어진 것을 생각하면 무척 안타까운 일이다.


내 판단에는 체니나 트럼프가 기후위기에 대해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전 인류의 이익에 등을 돌렸을 뿐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기후위기에 대한 발 빠른 대처를 하지 못하면 당장 엄청한 고난을 받게 되는데 자신의 사익을 위해 이를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오히려 더 놀랍다.) 이 책을 통해 현재에서는 당연한 가치관이지만 이를 얻기위해 결코 쉽지않은 과정을 겪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이를 수포로 돌리지 않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합쳐 노력하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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