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 네트워크 경제 입문자를 위한 가장 친절한 안내서
강성호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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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가장 수혜를 받은 (미래에서 얻을 성과가 미리 앞당겨진) 언택트 기업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플랫폼 경제에 대해 잘 설명한 책이다. 글이 상당히 깔끔하고 명쾌하게 씌여져서 무척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아마도 최근에 읽은 경제관련 책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잘 쓰여진 책이라고 생각된다. 네이버나 카카오로 대표되는 플랫폼을 이미 많이 자주 사용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 숨어 있는 내용은 의외로 나 자신을 포함한 상당수의 사람이 잘 알지 못한데, 그 부분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플랫폼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양면시장이라는 점이다. 배달 앱 이나 대리기사 연결 앱 같은 플랫폼은 소비자와 서비스 제공자를 연결한다는 점이 잘 알려져 있는데, 이 분야를 넘어서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업이나 검색엔진 같은 플랫폼은 양면시장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을 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은 이 부분에 대해 잘 설명해주고 있다. 


2장과 3장에서는 이러한 플랫포이 경제권력을 차지하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플랫폼 경제의 특징은 사람들의 경로 의존성에 기반한 독점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예전에는 잘 알지 못했던 독점을 하기 위한 기업의 전략 (애플에서 플래시를 허용하지 않은 이유) 등이 소개되어 있고, 그 동안 친숙하다고 생각했던 플랫폼 기업의 무서움 점을 느낄 수 있었는데, 독점의 폐혜가 매우 크다는 점에서 향후에는 이러한 기업에 대한 제제 (기업분할 등)가 예상되기도 한다. 


4장과 5장에선 플랫폼 중에서도 금융관련 미래 전망이 담겨있다. 금융이 플랫폼을 지배할 거인지 플랫폼 내부에 금융이 포함될 지 등의 전망이 담겨 있는데, 이 부분을 읽다보니 최근 금융의 앱에서 고객 유치를 위한 노력이 많아지는 것이 이해되기도 하였다. 또한 이 책에서 소개된 플랫폼 기업의 지배가 계속되면서 예상되는 인간의 소외, 노동시장의 축소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되고 있어 위에서 언급된 대형 플랫폼 기업에 대한 제제(기업 분할 등을 포함한) 필요성이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책 후반에 나온 코끼리 그래프를 소개하고자 한다. 신자유주의 경제가 고도화되면서 선진국의 노동자 계층의 소득이 줄어든 것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흔히들 이약하는 부익부 빈익빈이 후진국보다 선진국에서 강하게 나타난다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고, 우리나라도 경제가 발전할 수로 그 효과가 강해질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다른 말로 풀어보자면 노동에 의한 소득보다 자본으로 인한 소득이 훨씬 빠르게 성장한다는 것이고 각 개인 주식 등에 투자해야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플랫폼 경제로 대표되는 현 자본주의 경제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라고 생각되고, 재미있게 잘 쓰여져 있어 다른 분들꼐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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