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비스마르크 - 전환의 시대 리더의 발견
에버하르트 콜브 지음, 김희상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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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혈재상이라는 별명과 함께 강압적이고 호전적인 분위기의 독재자 이미지였던 비스마르크에 대해 현대적 복지제도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구현하고 세계1차 세계대전 이전 전쟁을 막은 인물이라는 의외의 정보를 몇년전 접한 후 비스마르크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 점을 채워준 책이었다. 


책 표지에도 나와있듯이, 전환시대에서 리더의 역할을 재조명하기 위해서 비스마르크 전기가 출간되었는데, 우리나라의 현 시점에서 비스마르크를 들여다보는 것은 무척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영국이나 프랑스에 비해 경제적 발전이 뒤고, 초강대국인 오스트리아의 비위를 거슬리지 않고 열나라 사이에서 줄을 잘 타는 외교활동을 성공적으로 하면서 전쟁을 막아나가면서, 나라의 내실을 키워나가는 모습이 초 강대국 사이에서 화려한 외교기술이 필요한 현재의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리더상이 아닌가 생각된다.


책을 읽다보면 그가 왜 철혈재상이라고 불렸는 지 의아할 정도로 부국강병에만 관심을 가진 사람었다고 생각되는데, 다른 강대국에 비해 뒤쳐졌지만 조금씩 성장하던 자신의 조국을 위해 가장 현명한 선택을 한 리더였다고 생각하는데, 30년간 집권했다는 책 후반이 서술을 보니 민주주의 국가에서 사는 현대인의 입장에서 볼 때 엄청나게 긴 집권 기간으로 안 좋은 점도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본인은 전쟁을 막았지만 격국 두번에 걸친 세계대전을 일으키게 된 이유의 뿌리를 심었다고 보여진다.


역사상의 인물에 대한 책이긴 하지만 개인적인 유머나 에피소드 등의 흥미를 끌만한 내용은 거의 실리지 않고 (이 점이 이 책에서 가장 아쉬운 점이다) 담담하게 서술한 것이 특징이다. 이 새대의 독일이나 오스트리아 인물들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어 책 읽기가 그리 쉽지 않은 것도 감수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개인적인 느낌일 지도 모르겠지만, 겉으로는 강하고 무뚞뚝해보이지난 속으로 여린 사람이라고 느껴지는데, 비슷한 감성의 한국의 기성세대와 통하는 느낌이 있어 친근하게 여겨지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리더들도 국익이라는 원칙을 굳건하게 세우고 이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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