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탐험 - 너머의 세계를 탐하다
앤드루 레이더 지음, 민청기 옮김 / 소소의책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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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탐험의 관점에서 서술한 책이다. 선사시대와 고대의 경우는 탐험의 역사가 우리가 아는 역사과 거의 동일하여 일반적인 역사책을 읽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고 역시 그 중에서도 알렉산드로스 대왕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그 시대 서양인의 입장에서 갈 수 있는 곳은 거의 모두 정복하면서 동서양의 문화를 교류하게 만들었다. 인류의 탐험의 의의가 인류가 잘 모르는 곳의 문화와 재화를 얻어 새로운 부와 지식을 얻는 것이라면 알렉산드로스야 말로 탐험의 범위과 그 성취가 인류 역사상 가장 크게 성취한 인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동양의 경우는 정화의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서양과는 달리 자신의 부와 문화에 취해 문을 걸어 잠그고 발전을 꾀하지 않은 것이 무척 아쉬운데, 중국내륙과 유럽대륙의 지형적인 차이로 외부를 향한 탐험에 대한 태도가 바뀐 것을 설명한 것이 무척 흥미롭다.


탐험에 대한 태도만이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금속활자를 통한 인쇄문화의 차이도 동서양의 차이를 말해준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금속활자라 서양의 구텐베르크보다 200년 이상 앞섰다고 장스러워하지만, 일반인들이 읽은 만한 책자가 거의 발간되지 않았고, 서양의 경우 성경을 비롯하여 대중들이 인쇄문명의 혜택을 받았다는 점에서 서양문화가 동양을 앞지른 이유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즉, 문명의 혜택을 비교적 골고루 나누려고 노력하였다느 점이다.


콜롬버스를 대표로 하는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을 시작으로 라틴 아메리카에 대한 정복과 수탈은 이 책에서 언급된 것 처럼 스스로의 야만적인 문화로 인하여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것도 흥미롭니다. 총,균,쇠로 대표되는 다양한 서양문명이 아메리카 문명을 무너트린 것에 대한 설명도 있지만 내부의 야만적인 문화에 대한 불만으로 서구문명을 도우면서 잉카 등 라틴문명을 무너트리는 데 양보한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도 인상적이다. (국가나 사회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불평등 요인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극지망에 대한 탐험이야기나 우주에 대한 도전은 이 전 이야기와는 달리 아직까지 역사적 사건이라기 보다 탐험 그 자체인 것 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합리적인 생각이라기 보다는 몽상가적인 기질 때문에 화성을 간다는 엘론 머스크로 대표되는 우주에 대한 도전을 계속하는 사람이 있는 한, 인류의 탐험은 그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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