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움의 해부 - 인지심리학자의 눈으로 소설과 영화 속 반전 읽기
베라 토빈 지음, 김보영 옮김 / 풀빛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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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나 영화에서 반전의 묘미와 그 원리를 설명해주는 책으로 그 기대가 컸었다. 반전영화나 소설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이러한 작품을 쓸 수 있는 역량, 또는 원리를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다양한 작품에서 등장하는 반전의 묘미를 분석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학술적이고 어려운 책이었다.


유발 하라리가 사피엔스에서 인류의 가장 큰 특징을 이야기를 믿고 이 이야기가 인류사회를 움직이는 힘이 된다고 한 이후 (물론 그 이전에도 비슷한 설명을 한 사람이 없지는 않았지만) 상당한 양의 사회과학 서적 등이 이를 기초로 쓰여졌다고 생각한다. 이 책도 비슷한 출발점에서 시작된다. 인류는 주어진 여건 (증거) 속에서 이를 짜 맞춰 설명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이 책은 이야기한다. 위에서 이야기한 것 처럼 이야기를 강학 믿기때문에 이야기를 통해 모든 것을 설명하려고 하기 떄문이다. (어린 시절 읽은 셜록 홈즈에서 셜록 홈즈가 자신과 같이 아주 뛰어난 인물들만 가지고 있는 능력인 것 처럼 추리력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는데, 사실은 모든 인류의 습성이었다 이 책은 이야기한다.) 주어진 여건 속에서 만들어 낸 이야기와 책 속에서 이끌어 내는 이야기가 다르면 반전(뒤통수)을 느끼게 되고, 그 설명이 더 훌륭하면 (이야기를 만드는 구조가 더 좋으면)큰 재미를 느끼게 된다는 것이 이 책의 설명이다.


나 자신도 스토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이 책의 설명에 동의하지만, 책의 주장을 설명하기 위해 예를 드는 과정을 더 쉽게 설명해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흥미로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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