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X 미국 대선, 그 이후의 세계
김준형 지음, 문정인 추천 / 평단(평단문화사)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국립외교원 김준형 원장은 방송에서도 의견을 많이 표현하여 무척 친숙하고 그 생각도 잘 알려진 편이다. 이 책은 코로나19와 미국대선과 관련된 국제 정세 전망을 정리한 책인데 무척 읽기 쉽고 정리가 잘 되어있다. 어느 시기보다 미국 대선결과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커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다른 부분은 모두 시대 역행적인 정책을 내놓지만 북한관련 정책만큼은 전향적이라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대가 많이 엇갈리는 것 같다.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 미국 내에서는 능력을 인정받았을 지 모르지만, 우리나라와의 관계에 친일적인 모습을 많이 보였고, 바이든 당시 부통령이 외교에서 많은 역할을 담당하여 만약 바이든 후보가 당선된다면 북한과의 관계나 일본과의 문제에서 있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비국의 정책이 정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는 것 같다.


이 책의 저자인 김준형 원장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바이든 후보의 우세를 점치고 있는 것 같다. 위에서 언급한 것 같이 남북한 문제에 대해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대통령의 의지가 실무쪽으로 연결되지 못한 트럼프 대통령보다는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실무에서 부터 위로 올라가는 미국 민주당 정부의 대북한 정책이 결국은 성과를 낼 수 있으리라고 저자는 예측한다. 특히, 저자가 우리나라 외교에서 가장 빛나는 성과라고 이야기하는 페리 프로세스 모델(김대중 정부의 설득으로 클린턴 정부를 북한과의 대화로 이끌어 낸 것)을 예를 들어 이와 유사한 성과를 다시 한 번 기대하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또한 클린텀 전 대통령이 남북한 문제의 운전석에는 남한이, 미국은 보조석에 앉는 것이 옳다고 이야한 것도 무척 정확하게 남북한 문제 해결 방법을 제시한 것이라 생각한다.


부록에는 미국의 대선 제도에 대해 요약되어 있는데, 알기 쉽게 잘 요약된 것 같다. 현재 대의원을 통한 간접선거가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민주당을 지지하는 주의 인구가 많은 현실에서 선거제도 개혁을 공화당이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저자의 설명을 보니, 미국 정치의 앞날이 그리 밝아보이지는 않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