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읽는 북유럽 신화 반지 이야기
안인희 지음, 신균이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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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시적으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온라인으로 시청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겐의 반지 중 발퀴레를 보고 그 스토리가 궁금하여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영화 반지의 제왕이나 어벤저스 속 아스가르드 이야기를 통해 일부분은 알고 있지만 전체의 이야기 흐름이 우리가 아는 그리스로마 신화 등과는 다른 방식으로 전개되는 것 같아 무척 궁금하였다.


이 책은 이러한 내 궁금증을 해결하기에 가장 적합한 책이었다. 생각한 것 보다는 반지의 제왕과는 스토리가 거의 달랐다. (반지의 힘만 같고 등장인물은 달라 이 책에 나온 스토리 이후의 이야기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그리스로마신화의 경우는 본래부터 인류의 삶에 대한 많은 상징을 포함하고 있었지만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를 통해 로마시대에 대한 정치적 풍자의 의미를 더해지면서 상당한 문학적 가치를 가지게 되었지만 이 책에서 다룬 북유럽이야기는 그리스로마 신화에 비하면 야만족의 신화라고 부를 수 밖에 없을 정도로 탐욕과 이에 따른 갈증과 전쟁이 주된 내용이다.


10월 중순정도에 니벨룽겐의 반지 전 시리즈가 상영될 예정으므로 이 책을 통해 알게된 지식을 바탕으로 좀 더 편한 마음으로 바그너 오페라를 볼 수 있게 될 것 같다. (개인적인 느낌으로 바그너 오페라는 음악적으로 훌륭한 부분이 있지만 지루하여 감상을 잘 하려면 컨디션 조절을 잘하여야 한다)


이번 독서를 통해 새롭게 알게된 것은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이야기가 이 책에서 다룬 전체 이야기에서 갈려 나온 것이라는 점이고, 그 이외에도 구석구석에 여러 동화나 다른 이야기에 영향을 준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또한, 바그너가 이 작품을 위해 원래 알려진 이야기를 편집하도 간결하게 바꾼 후 오페라를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개인적인 느낌도 바그너 버젼이 원래 이야기보다 짜임새가 좋은 것으로 생각되어, 이 책의 저자가 지적한 것 같이 바그너의 각색 능력이 대단한 것을 알게 된 것도 이 책을 읽은 소득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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