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15번의 무역전쟁 - 춘추전국시대부터 팍스 아메리카나까지
자오타오.류후이 지음, 박찬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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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교수의 무역전쟁이라 상당부분이 중국과 연관 내용이 실려있다. 한국 입장에서 친숙한 이야기가 많아 이해하기 쉬운 장점이 있다. 또한 상당 부분이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을 연상시키는 내용이 많다. 중국인 입장에서 역사를 통해 현재의 미중무역분쟁에 대한 대처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으리라 생각하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당하는 입장에서 쉽게 해결하는 방법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책 초반에는 제자백가 시대에서 관중이 재상인 제나라가 무역 관련 트릭(엄밀히 말하면 사기)을 이용하여 다른 나라를 몰락하게 하는 과정이 몇 개 소개되어 있는데, 당시에는 공정한 무역 등에 대한 체계가 안 잡혀있어 발생한 사건이라 생각되고 현대에 이르면 이런 방법은 통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책을 읽어가면서 진행되는 내용은 강대국의 막무가내식 압력으로 약소국이 무조건 당하는 입장인 것은 변하지 않았다. 세계가 국제화되면서 상당한 재화를 무역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나 미중분쟁으로 중요한 재화를 얻지 못하면 제자백가 시대와 유사한 몰락이 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이 아편전쟁으로, 일본이 플라자 합의로 경제가 뒷 걸음치게 되는 것과 비슷한 일이 현재 미중 무역분쟁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두 나라의 힘이 과거사례와는 달리 상당히 근접하여 결론이 어떻게 날 지 모르지만 최종적으로는 두 나라 모두 타격이 클 것으로 생각된다. 역사 상에서 벌어진 무역분쟁이 공정성이나 합리성이 거의 없이 진행되어 약소국의 입장에서는 여러 방면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고, 특히 식량을 너무 해외에 의존하는 것은 피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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