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에드워드 - 살아남은 아이, 유일한 생존자이자 신이라 불린 소년에게
앤 나폴리타노 지음, 공경희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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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세월호 사고의 상처가 깊지만 미국도 911의 상처가 아주 크다는 생각을 책 읽는 내내 하였다. 혼자만의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저자의 의도가 이러한 사고에 의한 집단충격이나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하였다고 생각이 들고, 그런 이유도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도 큰 울림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항공기 사고로 탑승객 전원이 사망하고 단 한명 나이 어린 에드워드만 살아남았는데, 주위사람들의 걱정이나 노력에도 물구하고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여 안타까운 느낌이 들었는데, 이를 치유하게 되는 과정은 에드워드 자신도 자신이 위로하고 도와줘야하는 대상을 발견하고 도우려고 노력하면서 자신도 치유된다는 내용이 무척 아름답고 감동적이었다.


책 내용은 사고 이후 에드워드가 자신의 상처를 극복해가는 과정과 항공기의 이상과 부기장의 실수로 사고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줘서 사고에 이르는 과정에 뭔가 미스터리가 있다거나 사연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리 특별한 사연은 업었던 것 같다. 등장인물들의 개개인의 이야기가 특별히 흥미를 끌거나 에드워드가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과 만나면서 연결되는 사연이 거의 없어 작가가 왜 이런 구성을 택하였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 (내가 작가라면 분명히 안타깝고 슬픈 사연을 넣었을 것이다. 아마 사고가 가까이 가면서 여러사람들의 알 듯 모를 듯한 노력으로 에드워드가 생명을 구하게 되는 사연을 ...) 그런 의미에서 조금 실망스런 구석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상처를 치유하는 훌륭한 이야기였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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