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의 헌법 이야기 - 인간의 권리를 위한 투쟁의 역사
김영란 지음 / 풀빛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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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전 개헌에 대한 논의가 있으면서 이와 관련된 좋은 책이 많이 나왔는데, 그 중의 하나인 심용환 작가의 헌법의 상상력은 헌법에 포함된 정신을 이와 연관된 역사와 함꼐 소개한, 참신하면서도 흥미로운 책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그 해에 나온 책 중 최고의 책이라 생각된다), 이번에 출간된 김영란의 헌법이야기는 그 책과 유사하지만 법학자의 전문적인 시각을 통해 헌법에 포함된 정신과 관련된 역사를 설명하고 있다.


청소년들을 위한 책으로 출간되었기에 (법에 관련된 책은 눈높이를 법에 대해 처음 접하고 새롭게 투표권을 행사하게 될 이 세대에 맞추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내용이 쉽게 구성되었는데, 질의응답식으로 구성된 점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 특이한 점은 역사 전문가인 심용환 작가의 책보다 역사적 사실에 대한 설명이 더욱 구체적이고 맥락이 잘 설명되어 있다는 점이다. 프랑스 혁명의 경우 기존 책들은 혁명 초기에 대한 이야기만 집중되어 있는데 반하여 로에스페에르의 공포정치로 이어지고 그 역시 처형되는 흐름까지 이야기가 잘 설명되어 있는 것 같다. 이와 연관하여 흔히 알려진 레미제라블보다 저자는 두 도시 이야기를 추천한 것도 흥미로운데 앞으로 꼭 읽고 싶다. 


그 밖의 헌법 정신과 연관된 다른 역사, 미국의 독립, 독일의 바이마르 헌법, 영국의 대헌장 등에 대해서도 그 시대의 역사적 배경이나 주요한 사건의 흐름 속에서 이어지는 주요한 맥락이 잘 설명되어 있어 다른 역사책보다 더친절하게 이해를 도와주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법에 대한 이야기는 예상과 달리 거의 없는 것도 인상적인데, 이미 저자가 법에 대한 책을 이미 다수 출간하였기 때문이라 생각되는데, 우리 사회 내부를 좀 먹던 악습을 없애기위한 법을 제안한 분으로서 공동체를 위한 법의 정신을 우리 모두가 이해할수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계속하시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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