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수업 - 나와 세상의 경계를 허무는 9가지 질문
김헌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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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 교수는 팟 캐스트 클래식 클라우드와 차이나는 클라스 등에서 접한 바 있어 친근한 느낌이다.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에 서 겉으로는 아우구스투스를 칭송하면서 내용 안에서느 풍자하는 작품의 맭을 무척 잘 설명하여 기대하는 작가중 한 분이 되었다. 이 책도 저자의 그 동안의 강연과 연관되는 고전에서 찾을 수 있는 지혜에 대한 책인데,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다.


꾸준히 고전을 인용하면서 설명하지만 상당 부분은 이와 연관된 저자의 사유와 청소년들에 대한 충고가 담겨있다. 이 책에서 인용되는 고전 속의 등장인물인 오이디푸스의 행적이 불륜을 넘어서 막장을 넘어 파국까지 간 인물이라 어찌보면 청소년들을 위한 이야기에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 책의 주요한 주제이기도 한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구세대를 넘어 신세대로 진행되는 과정을 가장 잘 설명하는 이야기라 가장 해설이 필요한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프로이트 심리학에서도 인용되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스타워즈같은 대중문화에서 자주 인용되는 클리세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저자가 강조하기도 했지만 인류가 진보하기 위해서는 신세대가 구세대를 뛰어 넘어야하며 그 내용이 오이디푸스나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제우스이야기 속에도 숨어 있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고 방식은 동양적인 정서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데, 비슷한 경향은 오디세우스의 모험과도 연결된다.


책의 후반부에서 가장 강조된 내용이 오디세우스로 대표되는 모험정신이다. 서구에서는 일한 정신을 아주 높이 평가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이러한 모험정신을 꺼리고 안정을 추구하면서 공무원같은 직업에 취업하는 것을 가장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경향이 심해지면 결국은 퇴보할수도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다수의 청소년들을 앞에 두고 존대말을 사용하면서 강연하는 분위기로 저자의 이야기가 전달되고, 그 속에서 저자의 따뜻한 마음이 강하게 느껴지는데, 내게는 그 속에서 진취성과 모험정신을 일깨워주는 고전 이야기가 가장 인상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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