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흘러가는 세상 - 영화부터 스포츠까지 유체역학으로 바라본 세계
송현수 지음 / Mid(엠아이디)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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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체역학을 전공하고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무척 반가운 책이다. 전작 커피얼룩의 비밀을 통해서도 열유체 분야에 대해 재미있는 책을 쓰는 작가로 이름믕 알린 송현수 박사의 두번째 책인데, 책을 위해 유체역학과 관련된 이야기를 정말 영혼까지 끌어모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이야기를 모은 것 같다. 

책을 읽다보면 이 분야가 전공인 아닌 분들도 이 책을 좋아할 수 있을 지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책의 내용을 보면 저자도 그런 고민을 했다고 느껴지는 것이, 본격적인 유체역학 분야를 다루면서 어려워지면서 전공자만 재미있어지는 것을 피해 일반인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주제를 다루었다고 생각한다.

책 처음은 유체장 경계면을 추적하는 level set method를 소개하면서 그 활용 범위로 헐리우드 영화에서 CG의 한 방법으로 사용되는 사례를 보여준 것은 무척 좋은 성택이었다고 생각된다. 다만 영화에서 유체역학 이론이 사용되고 있다는 간략한 소개에 그치고 있는 점은 조금 아쉽다. 다소 어려울 지도 모르지만 level set method의 다양한 이론이나 이와 연관된 학자들에 대해서도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해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학 속 흐름도 흥미로운 주제인데 역시 유체역학이 활용되는 혈관류, 호흡 등의 분야가 소개되었는데, 건강과 관련된 분야이니 만큼 유체역학으로 인해 밝혀진 현상 등에 대한 내용도 소개되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들을 위한 책이지만 유체역학을 다룬 책이니 만큼 중간중간 유체역학과 관련된 이론이나 유명한 유체역학자의 이야기가 소개되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좀 더 많이 소개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저자의 다음 책이 이런 내용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조금 어렵지만 유체역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주제 중 하나가 난류분야인데 이와 관련된 내용이 수영복이나 골프공의 딤플 등으로 일부 소개되었지만 좀더 심화된 내용이 있으면 더 흥미로울 것이라 생각한다. 

이 분야 전공자로서 무척 반가운 책이고 유체역학이 분야에 대해 꾸준히 책을 쓰는 작가에 대해 계속 좋은 책을 써줘서 많은 분들이 이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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