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철학 - 진정한 경제적 자유를 위한 궁극의 물음
임석민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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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관련된 이야기는 거의 다 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이다. 역시 돈에 관련 이야기라서 그런지 어느 한 이야기도 재미없지 않은 이야기가 없고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다만 조금 아쉬운 것은 결국 저자가 돈에 대해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반된 내용이 모두 소개된 것은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물론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중요이 중요하다는 말을 하여 부를 추구하는 것과 과다하게 욕심을 버리는 것을 모두 강조하였지만, 다양한 돈과 관계된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중간중간에 저자의 의견과 함꼐 중심을 잡아주면 훨씬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부의 추구와 과다한 욕심을 버리는 것을 지나 절제하는 삶 중에서 굳이 택하자면 아끼고 절제하는 삶을 살기위해 이 책을 읽는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된다.. 내 생각으로는 엄청난 부자가 된다기보다는 흔히 말하는 경제적 자유를 얻기 바라는 사람들이 아마도 가장 주된 독자일 것으로 느껴지므로 책 알부분에 소개된 돈이 왜 필요하고 부를 추구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에피소드를 배치한 것은 적절하였다고 생각하고 나 역시 많은 공감을 하였다. 특히 국내 최초 스웨덴 유학생이었던 최영숙의 이야기가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뛰어난 지성과 자신의 꿈을 펼칠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의 열악한 사정이나 남녀차별의 환경 속에서 꿈을 펼치지 못하고 요절한 것에 대해 무척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이 이야기를 소개한 목적은 부의 추구 또는 경제적 관념이 없다면 아무리 뛰어난 인물이라도 주어진 환경 속에 무너지고 만다는 교훈을 주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는데, 반대의 의미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더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어린 나이부터 안정된 생활을 하기 위해 공무원이나 공기업 등을 장래직업으로 삼고 준비해가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 것 같고 최영숙의 이야기가 안정된 직업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하지만 내 경험이나 경제 관련 책 또는 팟 캐스트를 통해 얻은 내 판단은 이러한 직업 선택 (특히 지적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이런 직업을 택한다면)이 자신의 족쇄가 되고 국가적으로도 엄청난 손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이유 중 첫번째를 경제적 자유라고 했지만 그 외에도 사회를 위해서 훌륭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오블리즈 노블리제를 다룬 자선편에 다양한 이야기도 소개되었는데, 엄청난 부자가 아나라도 일반적인 사람도 이러한 선행을 할 수 있고 하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경제적 안정성만 추구하는 삶을 산다면 여유가 없어지기 때문에 결국 이기적인 삶을 살 수 밖에 없고 남을 돕기도 어려워질 것이라 생각하면 너무 성급한 결론일지도 모르지만 이 책에서 소개된 절제, 낭비 등의 에피소드를 보면서 그런 마음이 더 많이 들었다. 결국 경제적 성공을 꿈꾸고 이를 위해 노력하지만 그 이유는 좀 더 사회적으로 좋은 일을 하기 위해서라는 생각을 함꼐 한다면 결코 타락하지도 않을 것이고 헛된 욕심으로 실패하는 경우도 적을 것이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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