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읽는다 한눈에 꿰뚫는 중동과 이슬람 상식도감 지도로 읽는다
미야자키 마사카쓰 지음, 안혜은 옮김 / 이다미디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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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로 정신 없이 살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 와중에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갈등으로 유가가 폭락하여 엎친데 덮친 격으로 세계경제가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와는 지리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멀리 떨어져 있지만 유가를 통해 세계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등 우리나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에 중동지역에 대해 좀 더 잘 알아야 할 필요를 많이 느꼈는데, 이 지역에 대해 잘 정리된 책이 출간된 것 같다. 즐겨 듣는 팟캐스트에서도 중세(중동을 알아야 세계를 이해한다)특집이라는 코너를 통해 이 곳에 관련된 정보를 접하고 있는데 좋은 참고서적을 보게 된 것 같다. 


이 책의 장점이라면 페이지마다 지도나 도표, 연보가 함께 있어 이해하기 훨씬 좋고 생생한 정보를 전달해주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중동에 대해 궁금한 점은 아라비아 숫자를 만드는 등 과학, 기술에 대해 상당한 수준을 갖추었다고 들어서 이에 대해 알고 싶었는데, 이에 대한 설명은 많지 않은 편이다. 이 책은 주로 중동지역의 각 부족, 왕조들의 흐름에 대해 상당히 자세한 정보를 전해주고 있고, 현대 중동에서도 각 국가의 정치적 흐름이나 국가 간 관계에 대해서 무척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중동지역이 거의 모두 이슬람교를 믿고 이를 정신적 기반으로 삼지만, 역사적 흐름을 보면 이란이나 터어키 등의 국가들은 애초에는 이슬람교와는 관련 없었다는 것을 알고 다소 놀랐다. 또한 중동지역이나 아프리카 여러나라에서 이슬람교의 수니파와 시아파의 갈등으로 분쟁이 끝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신앙에 대한 중요한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갈등을 일으키기에는 너무나 사소한 과거사실에 기인한 것이라는 것이 충격적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중동국가는 다른 지역에 있는 국가들처럼 민족, 근대국가 같은 개념이 생기기 전에 석유자원에 욕심을 낸 유럽 강대국의 지배를 받다가 현재는 이 들의 비호를 받는 왕조에 살고 있어 자신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석유자원 등에 대해 정당한 권리를 누리지 못하거나, 비참한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즉, 중동사람들은 경제적으로는 조금 영가 있을 지 모르지만, 정치적으로는 21세기인 현재까지도 19세기의 아시아나 아프리카 민중들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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