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버그 - 보이지 않는 적과의 전쟁
맷 매카시 지음, 김미정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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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툴 가완디의 어떻게 죽을것인가를 읽은 이후 글 잘쓰는 의사들의 좋은 책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 이번 이번에 읽은 슈퍼버그의 저자 맷 매카시의 글 솜씨는 특히 뛰어난 것 같다. 의학에 관련된 책이지만 정말 한 숨에 읽었다.


계속적으로 진호하여 인류가 개발한 항생제를 이겨내는 강력한 박테리아 등이 계속적으로 등장하면서 고통받는 환자들을 돕는 의사들의 모습이 담겨있는데, 책의 중요한 내용은 달바라는 약품의 임상실험을 하는 내용과 함께 플레밍의 페니실린 발견 등의 연관되는 과학사 이야기가 전개되는 흥미로운 구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달바라는 약품의 임상실험과 다른 약품의 개발과 관련된 이야기, 작가 주변의 환자들과 만나 대화하는 모습 등이 함께 어우러져 ER같은 의학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도 있다.

환자들을 대하는 저자 맷 매카시의 따뜻한 느낌과 함께, 그와 함께 연구하는 선배의사 톰 월시와의 관계가 무척 흥미롭게 나타나는 것이 이 책의 또 다른 재미를 주고있다. 매우 뛰어난 의사, 연구자이면서 봉사, 희생정신이 투철한 톰 월시를 저자가 매우 존경하면서 그의 모든 점을 배우려고 노력하는 모습과 그를 이끌어주는 선배의 모습이 무척 멋지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두사람의 사이는 아마도 '지음'이라는 고사성어를 이용할 수 있을 만한 부럽고 행복한 사이라고 생각된다. 

주요한 내용은 아니지만 기억이에 남는 인물이 하나 있는데, 책의  한 부분의 제목을 가질 정도의 비중을 가진 앵그리 버드 게임을 하던 저자에 비호의적인 사람이다. 환자들의 고통을 줄이고 희생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의사들의 모습과는 반대로 불친절하고 이기적인 모습이 기억에 남는데, 이 책에서 소개된 의사들의 노력과 희생정신 등을 통해 우리 마음 속에 남아있는 이기심을 없앨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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