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경제학 안 보이는 경제학 - 지금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을 길고 넓게 봐야 경제가 제대로 보인다
헨리 해즐릿 지음, 김동균 옮김 / 디케이제이에스(DKJS)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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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의 고전이라는 책 소개를 보고 선택하여 이 책을 읽었는데 하이에크 등의 자유주의자 입장에서만 경제학을 서술하여, 전반적인 경제학을 어느정도 알고있는 상태에서 읽지않으면 그릇된 정보만을 받아드일 수 있는 위험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 제목에서 나타나듯이, 경제의 한 부분에만 집중하여 경제정책을 수립하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안 보이는 곳에서)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면서 가능하면 시장의 원리에 충실하고 가능하면 정부의 역할을 줄여야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안 보이는 곳까지 조명하겠다는 책 제목이 궁색할 정도로 자본가, 또는 부유한 사람들에게 축적되는 부의 쏠림에 대한 대책 등에는 철저한 외면을 하고 있어 경제학 책이라기 보다는 부유한 계급의 이익을 위한 선전책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경제에서 정부의 역할을 애써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논리의 비약이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일본의 불황이나 한국의 사대강처럼 쓸모없는 곳에 정부의 재정이 투여되어 이 책이 이야기하는 경제에서 정부의 역할이 부정적인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한다면 정부의 역할을 바로 잡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의 단점을 사전에 미리 알고 이 책의 논지를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수립한 경제정책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른 문제점 등을 고려해야한다는 이 책의 내용은 보다 좋은 정책을 만들기 위한 충고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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