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발견 - 나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
타라 웨스트오버 지음, 김희정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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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책 소개글이나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추천을 보았을 때는 자기의 한계를 극복한 성공담 수기 정도로만 기대하였다. 물론 저자가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할만한 성공을 한 것은 사실이긴 하지만, 책을 읽는 사람들이 치를 떨 정도로 저자의 삶이 지옥 같았다는 사실이 무척 충격적이며, 저자의 정신적 고통과 투쟁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이 가슴 아프다.

책을 읽는 내내 많은 고민을 하고 여러가지 종류의 주제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가장 먼저 나를 사로잡은 질문은 저자 가족의 무지와 야만성이다. 저자가 겪은 고통의 직접적인 원인은 고통의 가해자가 정신적으로 무제가 있기 떄문에 발생한 사실이지만, 그릇된 사고 아래 종교적 맹신과 그가 겪은 불행한 사고에 대한 그릇된 해석 등이 겹쳐졌기에 오랜 세월동안의 많은 사건사고 속에서도 그 무지와 야만성을 유지할 수 있었는데, 이런 삶을 사는 사람들이 21세기 미국에 있고, (그들이 경제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고, 그들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다는 것도 무척 충격이다.) 이들의 모습에서 종교적 가면을 쓰고 그릇된 정치경제적 편견 속에서 살아가는 일부 한국인들의 모습이 보였다고 하면 너무 나간 것일까?)

사실 저자가 BYU로 진학하고 이후 캠브리지로 박사를 가서 학위를 받는 2부와 3부에서는 가슴아픈 내용은 없을 줄 알았지만 박사과정을 받기전에도 학위를 포기할 만큼 고통받았었도 심지어는 아직도 그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이 가슴 아프다. 책의 주제하고는 다소 동떨어진 이야기지만, 저자의 형제자매 주 3명이 박사학위를 받는 등의 모습을 보면 저자가 어린시절 박은 홈스쿨링이나 산 속에서의 생활이 어느 정도는 효과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마도 BYU이전에는 그런 책을 읽을 기히가 전혀없었기에 엄청난 흡수력으로 책의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저자 스스로가 고통받고 있었지만 기존에 받은 삶의 틀에서 벗어날 수 없어 많은 고통을 겪었고 지금도 겪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 자신도 자신이 받고있는 고통의 원인이 되는 그릇된 사고방식, 사회체꼐 등을 깨트리고 나갈 용기를 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자신에게 고통을 주고 있더라도 자신을 둘러싼 사고방식, 사회체제 등을 자신을 이루는 하나의 구성요소이기에 떨쳐버리기 무척 어려울 것이고 그 속에서 안주할 수 있다면 잠깐 동안의 안식은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무지의 결과를 안다면 그 어느 누구도 그 속에서 안주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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