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와 함께 떠나는 소아시아 역사문화산책 - 터키에서 본 문명, 전쟁 그리고 역사 이야기
조윤수 지음 / 렛츠북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기대보다 훨씬 흥미로운 책이다. 터어키의 문화사적을 방문하고 느낀 점을 모은 책인데, 내 자신이 터어키의 역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도 하지만 상상하지 못했던 엄청난 문화사적을 접하면서 책을 읽는 내내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소개하는 문화사적의 사진들이 거의 모두 책에 포함되어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기도 하고 증폭시키기도 한 것 같다. 조금 아쉬운 점은 소개하는 문화사적에 대한 역사적 배경이 많이 소개되지 않아 그 문화유적의 가치라던가 배경에 대해 잘 모르면서 감상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무척 아쉬운 점이다. 나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이슬람 문명은 잘 알려지지않아 이 책을 읽는 많은 사람이 놀랄 수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로마새대의 유적이나 그리스 문명의 조각에 못지 않은 조각상과 유적, 중세나 르네상스 시대 건축물 못지않은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보니 이슬람 문명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르네상스가 이슬람으로 넘어갔던 그리스 로마문화가 다시 유럽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니만큼 이슬람에서 그 문화를 받아들이고 자기 나름데로 발전시켰다는 것을 이 책에서 소개된 많은 문화유적을 보면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모스크 등을 제외한 이 책에서 소개된 문화유적은 그리스 문화나 로마제국의 문화와 너무 유사하여 이 지역이 같은 문화권이었다는 사실은 실감하게 하였다. 그리고 그 시대 이전의 유적 (그러니까 인류 문화 태동기의 유적)을 보면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기존에 좁한 다른 서구 문명과의 차이점 때문인지 외계인이 전수한 문화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성 소피아 성당이나 아흐메드 모스크같은 화려한 건물도 인상적이지만 태고의 신비를 갖춘 앙카라성이나 전통가옥 사플란 블루, 스머프 마을 같은 카파도키아, 하얀 빙판 위로 물이 흐르는 온천 목화성이란 이름의 파묵칼레 등 너무나 인상적인 곳이 많아 언젠가 꼭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본겨적인 이슬람 문화유적인 모스크 등을 보면 다른 서구 문화권에 비해 설계나 건축공법이 훨씬 복잡하고 세밀하여 수학이나 과학이 발전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술탄과 황제 같은 이슬람의 역사를 다룬 책을 통해 이 책에서 소개된 문화를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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