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 생각하는 힘 :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40
이반 세르게예비치 뚜르게녜프 지음, 진형준 옮김 / 살림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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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문학 중에서 투르게네프의 작품은 처음 접하는 것 같다. 톨스토이나 도스트예프스키만큼은 아닐 지라도 명성이 대단한 작가이지만 상대적으로 이 작가의 작품을 읽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명성에 비해 접하기 쉽지않은 작가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러시아 제정말기가 배경이기는 하지만 세대간의 갈등을 다룬 작품이라는 점에서 무척 흥미를 끈 작품이었다. 

우리나라를 현재 가장 크게 흔드는 정치경제적 이슈를 뒤집어 보면 세대간의 갈등으로 생각할 수 있어, 이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궁금했었는데 시간이나 지역 상으로 거리를 둔 러시아의 작가가 다룬 세대간의 갈등에 대한 이야기가 무척 기대되었는데, 실제로 무척 재미있었다. 젊은 청년 둘과 이들보다 나이많은 기성세대 간의 갈등이나 서로 불편한 태도가 현실의 대한민국을 보고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우리와 무척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것이 인상적이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이었다. 

특히, 오랜만에 고향의 집을 방문하고 부모님들과 함꼐 지낼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만 부모님들과 함꼐 지내는 것이 불편하여 바로 집을 떠나는 모습이나 아들이 집을 떠날까봐 부모들이 (특히 어머니가) 전전긍긍하는 모습은 너무나도 익숙한 모습이었다.

이야기 속에 약간의 3각관계나 남며간의 밀땅이 나와 이야기가 더 흥미롭게 진해되었는데 세대간의 갈등이라는 이야기의 주제는 조금 약해진 면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을 사는 우리나 제정말기의 러시아도 비슷한 갈등을 겪었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었고, 정치적 겨변기에서 세대간 갈등이 더욱 첨예해진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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