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없는 강간 이야기 - 피해자 없는 범죄, 성폭력 수사 관행 고발 보고서
T. 크리스천 밀러.켄 암스트롱 지음, 노지양 옮김 / 반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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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를 떠들썩하게 뒤흔들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진범에 대한 뉴스가 나온 현 시점에서 연쇄 강간범에 대한 책이 나와 개인적으로도 무척 흥미롭게 읽었고 많은 분들도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의 연쇄 강간범은 살인을 저지르지는 않았지만 강간에 대한 철저한 연구를 할 정도로 지능범이었고, 경찰들은 여러지방의 경찰들이 서로 힘을 합치고 정보를 교환하고 DNA분석 등 과학수사 기술도 개발되어 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다. DNA관련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범인이 나름 노력을 하였지만 희미하게 남은 생물학적 흔적만으로도 증거를 잡을 수 있게 되어 앞으로는 증거가 남지않는 범죄는 결코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과학수사의 발달로 완전범죄가 사라지는 것이 진정하게 이러한 흉악범죄를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성범죄를 저지른 범인의 정신적 문제와 이를 추적하는 경찰 대한 이야기보다 더 중요한 문제를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데, 강간을 신고하였지만 그릇된 선입견을 가진 경찰로 인하여 피해자의 거짓신고로 취급되고 피해자가 강간 자체보다 더 심각한 고통을 받게 된 사건을 다루고 있다. 피해자의 과거행적을 시작으로 선입견을 가지게 되었지만, 경찰들이 피해자의 입장에서 사건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귀찮은 업무 하나를 줄이려고 하는 게으름뱅이 회사원처럼 행동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도 국민의 안전과 정의를 위해 경찰과 검찰이 사건을 다루지 않고 자신의 이권을 위해 수사한다는 오명도 있고 이 시점에서도 관련된 논쟁이 계속디고 있어 이 책이 주는 울림이 예사롭지 않은 것 같다. 

이 책을 집필한 기자들의 자세도 매우 훌륭하다. 흥미위주로 흐르기 쉬운 주제를 피해자가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고 올바른 사건 해결을 통해 피해자가 회복될 수 있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였고 플리처상을 수상하였다. 현 시점에대한민국에는 이 정도의 저널리스트로서의 능력과 자세를 갖춘 언론이 없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꼭 제대로된 기자가 언론인이 나오길 희망한다.

네플릭스를 통하여 드라마로도 나왔고 많은 사람들이 올해 본 미드 중 가장 좋았다는 등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드라마로도 꼭 보고 싶고, 우리나라에서도 드라마와 책이 모두 많은 관심을 받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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