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적 : 나를 변화시키는 조용한 기적 배철현 인문에세이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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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 수련에 이은 배철현 박사의 자기수양과 관련한 세번째 책이다.개인적으로 심연을 무척 좋아헸는데, 새롭게 출간된 정적이 비슷한 느낌이고 취향에 맞았다. 저자가 개인 수양에 관련된 4권의 책을 출간할 계획을 언급한 적이 있어, 각각의 책이 개인 수양의 4단계를 의미할 것으로 생각하였는데, 심연과 정적은 무척 비슷한 느낌이어서 차이점이 무엇일지 책을 읽는 내내 고민하게 되었다. 두 가지 모두 자기 자신, 자기 본연에 충실하라는 의미를 안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인 판단으로느 심연은 긴 호흡으로 자기 본연을 찾아가라는 의미이면 정적은 짧은 순간순간을 충실하게 사는 것이 자기 자신을 충실하게 만든다는 의미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서로 통하는 구석이 많아 굳이 구분할 필요없이 내용을 의미하면 될 것 같다.


책 안쪽의 저자 소개를 통해 저자가 매일 묵상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책으로 차부나게 저자의 글을 읽는 것도 좋지만 매일매일 조금씩 저자의 글을 묵상하면 하루를 시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배철현 작가의 글을 접하면서 시작하는 하루하루는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다.


배철현 박사의 글을 읽으면 항상 느기는 것이지만 단어의 어원을 통해 단어의 의미를 묵상하는 것이 무척 인상적으로 느껴진다. 오랜 시간동안 인류의 역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반영되어 단어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면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에 대해 성찰하여야 할 필요를 느낀다.


이 책을 통해 가장 인상적으로 접한 부분은 책 초반의 예수의 깊은 곳으로 가라는 이야기였다. 일반적으로 교회에서는 베드로가 어부로서 더 전문가임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순종한다는 의미로만 이야기되는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보다 깊은 깊은 심연 속에서 다시 한번 성찰하라는 의미로 이야기하고 있다. 만약 교회의 가르침을 접하지 않았더라면 아마 나 스스로도 비슷한 해석을 했으리라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교회의 해석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 다른 해석을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어 묵상이외에도 책을 읽는 자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어 무척 의미있는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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