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마더
에이미 몰로이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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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유심히 보지않은 상태에서 책 소개글 속의 키워드가 스릴러, 걸 온 더 트레인, 나를 찾아줘인 것을 보고 이 책의 제목이 당연히 퍼펙트 머더인줄 알았다가 나중에서야 머더가 아닌 마더라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어쩐지 이야기 속에 살인이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 느낌이 틀리지 않았다. 물론 살인이 이 이야기에서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았지만.


추리물로서나 스릴러물로는 비교적 쉬운 편에 속하는 이야기인 것으로 생각된다. 내 경우는 범인을 맞추지는 못했지만, 여성 독자의 경우는 무척 쉽게 범인을 ㅇㄹ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경우는 등장하는 여성 인물들간의 개성이나 특징들에 크게 주목하지 않고 책을 읽었기 때문에 범인을 알지 못했는데, 여성 등장인물들은 아기를 키우는 초보 엄마 또는 부부들의 힘겨움이나 고부간의 갈등 등을 표현하기 위해 등장했다고 생각하고 범죄(유괴사건)과는 무관할 것이라는 근거없는 선입견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범인의 추적하거나 사건의 비밀을 푸는 것보다는 등장하는 여성들 각각의 이야기가 흥미로왔는데, 미국에서도 고부 간의 갈등이 여성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 또는 육아로 인하여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는 여성들의 모습 등이 무척 인상적으로 표현되어 많은 여성들 또는 젊은 초보 부모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거이라 생각된다.


사건의 비밀이나 범인의 사연 등은 어느 정도는 평이한 편이고, 기존의 다른 이야기에서 본 듯한 느낌도 든다. 특이한 점은 르윈스키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인물이 한 명 등장하는데, 처근 비슷한 모티브를 가진 비바 제인이란 소설을 읽은 바 있어 특별한 느낌이 들었고, 완전히 알 수는 없지만, 그 사건이 미국내에서, 또는 미국의 여성들에게 우리가 아는 것보다 무척 큰 영향을 주었으리라는 느낌이 들었다. 


영화화가 결정되었다는 내용을 접하고 어떤 배우가 캐스팅되었는지 살펴보니 케리 워싱턴이 주연을 맡게 되었다고 하는데, 어떤 역할인지 잘 모르겠다. 아마도 프랜시나 넬 둘 중 하나이리라.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딱히 누구라고 정해지지 않고 비슷비슷한 비중이라 그런 생각이 들었으라 본다. 우리나라에서 그리 유명하지 않은 배우가 주인공이라는 느낌이 살짝 있지만 어떻게 영상화되는 지도 살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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