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비밀
에리크 뷔야르 지음, 이재룡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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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히틀러의 나치가 전쟁 준비와 침략야욕을 키우고 있을 때 주변국, 특히 오스트리아의 무능한 대처 모습을 만들어진 지 오랜 시간이 흘러 빛이 마랜 흑백사진이나 영화처럼 보여주는 책이다.

자신의 나라의 주권이 빼앗기고 국민들이 신음하게 되기 바로직전까지 그 나라를 책이졌던 사람들의 무능한 모습이나 오직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며 침략국에 협조적이었던 매국노들의 모습을 보면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침략당했을 때의 주권을 팔아먹은 인물들의 모습이나 현재 일제의 경제적 침략에 굴종을 강요하는 일부 언론이나 정치인 들의 모습이 겹쳐 보여 결코 남의 나라만의 이야기이거나 과거 이야기에 머무르지 않는 이야기였다.

최근 뉴스를 통해 우리사회에 숨어있는 친일 매국노들의 존재가 이정도 많았는지 새삼 놀라게 되는데, 이 시점에서 히틀러 나찌의 침략에 오스트리아가 맥없이 항복하거나 이를 아무러 제지하지 못하는 다른 유럽국가의 모습이 우리 조상이나 우리 현재의 모습인 것 같아 부끄럽게 여겨진다. 

역사상의 장면이 눈앞에서 진행되는 것같이 생동감 있게 생생하게 서술되기 보다는 어렴풋이 떠오르는 기억이나 흐릿한 옛날 사진을 보는 듯한 느낌으로 서술되어 있고, 이야기의 전개가 저자의 사고 속에서 펼쳐져서 다소 난해부분이 있는 것은 조금 아쉬운 점이다. 역사의 장면장면을 이러한 에세이와 혼합된 연작 단편소설형태로 접하기는 처음이라 새로운 느낌인데 우리역사에서도 비슷한 시도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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