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리아에서 온 소년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59
캐서린 마시 지음, 전혜영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난민을 다룬 영화 가버나움을 보거나, 역시 난민 출신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나디아 무라드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더 라스트 걸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난민으로 살아가는 동안 그의 주변에는 화려하거나 부유하지는 않아도 일상저긴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담장 하나를 건너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고통을 겪고 살아가는 난민들이 존재하는데 의식적으로 이들을 외면했던 무의식적으로 이들을 몰랐던 간에 그 들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단면을 보여 주는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전쟁 등으로 온 나라 백성들이 고통 받는 경우도 시각을 좀 더 넓힌다면 일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주위 나라 사람들이 주변을 살피고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쓰여진 소설이라 현실보다는 따뜻한 시각으로 쓰여지긴 하지만 난민에 대한 시각을 바로 잡아줄 수 있는 좋은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나찌 침공 하에서 유대인을 숨겨주고 대피시켜주었던 인물이 살았던 곳을 배경으로 현재의 난민에 대한 시각을 나찌 치하의 유대인과 비교하여 나나민에 대한 시각을 바로 잡아주고, 이들을 외면했던 사람들의 자세를 꾸짖고 있다. 이와 더불어 소년들의 우정이나, 환경 변화로 자존감이 무너졌지만 남을 도우며 자신의 무너진 자존감을 되살리는 과정을 통해 청소년 독자들에게 삶에 대한 태도에 대한 좋은 가르침도 주고 있어 추천하고 싶다.
아흐메드가 맥스의 집에 숨어살게 되는 과정이 너무 작위적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바로 우리 주위에 (등잔밑에)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는 은유적인 설정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1~2년 전 우리나라를 찾은 난민에 대해 배타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최근 계속해서 벌어지는 각종 이슈에 대한 다툼이 끝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유로부터 발생한 것이라 생각한다. 아무쪼록 자신이나 자신의 주변만 생각하지 않고 생각의 범위를 좀 더 넓힐 수 있어야 국내의 많은 문제도 해결할 수 있고 다른 나라에도 좀 더 따뜻한 손길을 내밀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