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 인 더 게임 Skin in the Game - 선택과 책임의 불균형이 가져올 위험한 미래에 대한 경고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김원호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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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완이라느 개념을 처음 제시한 인물이라는 것으로 어느 정도 관심이 있었지만 그의 저술을 아직 접해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신작이 출간되어 기쁜 마음으로 읽었고 매우 만족스러웠다. 책을 읽는 내내 2019년 대한민국이나 세계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여러 문제적 요인을 이 책에서 언급했다고 생각하고,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이 책에서 제시한 문제점을 제거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단, 페이스북 등에서 언급된 것처럼 이 책의 번역에서 의역이나 오역이 좀 있어 독서 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가능하면 다음 판에서는 개선되었으면 한다. 

이 책에서는 사회에서 벌어지는 문제의 상당부분은 자신의 행동결과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운 지도층으로 부터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지도층의 무책임한 행동에서 관료주의가 발생하여 현실과 유리되거나 현실을 파국으로 몰고가는 문제가 발생하며, 그 대표적인 예로 미국의 금융위기를 들고 있다. 발생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금융위기의 결과로 세계경제가 아직까지 불안요인이 남아 있지만 이에 대한 책임을 진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제일 먼저 떠오른 사람은 미국의 볼튼이다. 자신은 병역 의무를 피해다녔지만 다른 나라의 생존과 평화에 대해 꾸준히 후방을 놓고 있는데 무책임한 관료주의의 대표적인 예로 보아도 될 것이다.

저자는 이 무책임한 관료주의가 계속되어 자신의 이익에 집착하게 되는 모습도 이야기하면서 이와 연관하여 지식인이나 언론인에 대해서도 비판하는데 우리나라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사실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문제도 현실에서는책임지지 않는 권력이 된 집단이 만든 것이나 다름없으니

이러한 내용을 주장하면서 비판을 한 사람 중에 스티븐 핑거 교수나 오바마 대통령을 든 것이 인상적이다. 스티븐 핑거 교수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우리 본성의 천사같은 책의 주장이 너무 나이브하지 않은가하는 생각은 있었는데, 저자의 지적에 따르면 핑거교수가 사용한 통계가 다소 자의적으로 해석했다는 느낌은 있다. 이보다는 오바마에 대한 비판이 더 인상적이다. 트럼프와 비교하여 오바마가 권력을 가진 후 강연 등으로 엄청난 부를 챙기는 것이 트럼프처럼 부자가 권력을 가지게 된 것보다 훨씬 나쁘다고 주장하는데 일리가 있는 주장이라 생각한다. (북한이나 일본과의 의 외교 등의 문제와 관련하여 펼친 정책을 비교해보아도 우리에게는 트럼프가 오바마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주장이 다소 과격하다고 볼 수 있는 여지가 다소 있지만, 새겨둘 만한 가치있는 주장이다. 책 마지막에서 저자가 언급한, 삶에서 피해야할 것들의 리스트 중에서 인상적인 것들을 소개하면서 글을 마치고 싶다.

공정함이 없는 권력
경험이 없는 가르침
구체성이 없는 가치관
박식함이 없는 학위
의심이 없는 과학
포용이 없는 종교

그리고 무엇보다도 책임이 없는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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