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의 전쟁 378~1515
찰스 오만 지음, 안유정 옮김, 홍용진 감수 / 필요한책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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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에 영국에서 저술된 책이 21세기에 다시 대한민국으로 출간되어 역사서로서 기대가 컸고, 개인적으로도 중세시대에 대해 자세히 아는 바가 없어 기대를 가지고 읽었는데, 책의 내용이 기대와는 많이 달랐다. 전쟁에 대한 당사자간으 정치, 경제적 갈등과 전쟁 후 두 국가의 변화 등이 기록되어 있기보다는 전쟁 속에서 벌어지는 전투방법 등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는 책이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중세 전쟁에 대한 풍속사라고나 할까?

기사들의 전투 방법이나 차이나 활을 사용하던 방식 등에 대해 관심이 많은 밀덕들에게는 좋은 흥미거리가 될 듯한 내용이 주를 이루는데, 배경지식이 적어서 책 내용을 제대로 소화하기는 힘들었다.

로마에서 중세로, 중세초기, 비잔티움제국, 봉건기사, 스위스, 잉글랜드 등으로 장이 나누어져 책이 쓰여있는데, 5장 스위스 정도부터 전투기술이 예전에 비해 발전한 것을 느낄 수 있고, 그 이전에는 거의 원시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 시기부터 전 방법이나 전략이라고 할 만 것이 나오기 시작하였고 개인적으로도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이다.

가장 인상적인 내용은 적을 무찌는 데는 단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직접 충돌할 경우 병사의 수, 무기의 우월성, 기술 등의 관건이고, 두번째는 활이나 대포 등 투척 무기를 퍼부어 상대방이 다가오거나 후퇴하기 전에 초토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핵심적인 내용은 현대전에 있어서도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역사적, 정치적 배경에 대한 내용이 책 속에 녹아들어간다면 훨씬 읽기 쉬워졌으리라는 아쉬운 마음이 있지만, 쉽게 접하지 못하는 분야에 대한 내용을 읽을 수 있었던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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