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 제인
개브리얼 제빈 지음, 엄일녀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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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의 한 번 실수로 자신의 희망을 비롯한 모든 것을 지워버리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야하는 여인을 중심으로 그 주위의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5부로 이루어져 있고, 각 부마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주인공이 바뀌면서 시점이 이동하여 이야기의 흐름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여성들의 이야기이고 페미니스트 관련된 주제를 가지고 있지만, 젊은 시절의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은 남성들도 공감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5부 중 첫 번째 등장하는 인물의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고, 인물도 가장 매력적이다. 그 뒤에 나오는 이야기는 앞서 진행된 이야기에서 발전되어 1부를 처음 읽을 만큼은 황당하고 재미있지는 않다. 특히 5부는 1부 이전의 시간으로 돌아가서 이야기의 발단이 되는 사건을 다시 풀어주고 있는데, 기존의 내용에서 새롭게 밝혀지는 내용이 많지 않아 흥미가 떨어진다. 오히려 4부까지 진행된 이야기가 어떻게 후에 진행되는 지에 더욱 주력하였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현재도 5부 후반에 이 내용이 있지만 더 자세한 내용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1부를 읽을 때는 정말 요절복통의 이야기 전개로 책을 읽는 내내 이 책 진짜 웃긴다는 말을 수 없이 할 정도로 흥미진진하였다. 그리고 당연히 헐리우드에서 이 스토리를 영화로 안 만들 리가 없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하고 비슷한 느낌을 받아서 이 감독이 영화화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주요한 여성 등장인물 5명 중에서 개인적인 이야기가 빠진 모건 부인에 대한 이야기가 추가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모건 부인에 대한 이야기는 이 책의 전체적인 흐름과는 거리가 있으니 이 책의 후속작이 출간된다면 추가되었으면 한다. 그런데, 이 모건 부인이 거의 전지전능한 인물이고 이야기의 후반이 이점에 의존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은 이 이야기의 큰 단점인 것 같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이 책의 주요한 여성들이 어느 정도는 비슷하지만 또한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거리가 있는 엠베스라는 인물도 무척 매력적이고, 이 인물에 대한 다른 이야기도 무척 기대된다.

 

정말 골 때린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웃기고 재미있는 책이고, 후속작 등을 통해 등장인물의 뒷 이야기를 꼭 읽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인물들을 소개한 매력적인 책이다. 짜증나는 일이 있거나 스트레스 해소가 간절히 필요한 모든 분들에게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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