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수업

로봇 수업 - 인공 지능 시대의 필수 교양
존 조던 지음, 장진호.최원일.황치옥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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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북스에서 나온 로봇에 관한 책이지만, 공학이나 기술적인 내용은 거의 없다. 오히려 로봇의 시대가 다가오면서 로봇에 대해 생각해볼 만한 다양한 이슈를 제시하는 책이라 이과보다는 문과를 위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최근 인공지능이나 로봇을 이용하는 분야가 늘어나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해보았을 만한 일자리 부족라던가, 아미모프의 SF소설에서 처음 이야기되었던 로봇의 원칙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이와 더불어, 소설, 영화, 애니메이션 등에서 소개되었던, 다양한 로봇에 대하여 이러저러한 이야기가 계속되는데 무척 흥미로왔고, 특히 아톰에 대한 이야기가 좋았다. 어린시절에는 아톰은 대단한 무기도 없고 그 모습도 어린 아이와 비슷하여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지만, 미국에서 아스트로 보이라는 이름으로 제작된 새로운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실제 존재하는 (또는 존재하였던) 사람을 대체하는 로봇의 역할이나 로봇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가 있었다. 이 책에서 상당한 분량을 통해 이 문제에 이야기하는데, 역시 프랑켄슈타인의 이야기가 가장 유명할 듯하다.

영화 터미네이터로 대표되는 인류와 기계의 전쟁, 또는 기계에 의해 한 사람의 사람이라도 목숨을을 잃게 될 경우에 대한 철학적인 고민도 간략히 소개된다.무척 중요한 문제이지만, 실제로 당장 닥치지 않는 한, 인류는 그에 대한 고민을 최대한 미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 책에 실린 대부분의 이슈가 이러한 모습으로 붕떠 있으면서 누군가가 해결해주길 기다리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4차산업의 성공은 그와 관련된 규제 문제를 해결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 다룬 로봇에 관련된 우리 자신의이슈도 미국을 비롯한 다른나라에서 해결해주길 기다릴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의 문제라고 여기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