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론 - 마키아벨리와 군주론 제대로 읽기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쌔라 강 옮김, 박홍규 / 인물과사상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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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군주론을 책으로 읽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EBS 인문학 강좌로 방송된  김상근 교수의 르네상스와 관련된 강연 시리즈와 차이나는 클라스등의 방송을 보면서 마키아벨리에 대한 관심이 무척 커졌고 꼭 원저를 읽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읽게 되었다.


아마 위에서 언급된 강연을 보지 못한 상태로 책을 읽었다면 완전히 이애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 강연을 보았기 때문에 군주론을 서술하는 글의 행간속에 숨어 있는 국민(민중)을 사랑하고 그들의 행복을 위해 나라를 강하게 만들어 줄 군주를 찾는 마키아벨리의 심정이 느껴졌다. 책의 마지막에 실린 시구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이탈리아인이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 수 있었다.


- 격분에 대항한 용맹이 전장을 누비니

  전주는 순식간에 평정되었다.

  옛 로마의 용맹이 여전히 살아남아

  이탈리아인의 가슴속에 자리 잡았네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을 집필할 때 주요한 모델인 된 사람은 체사르 보자르이다. 그러나 그 인물을 칭송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들을 위해서 자신의 생각이나 원칙, 대외관계도 바꿀 수있는 인물이 자신의 군주가 되길 바랐던 것 같다. 이러한 인물에 대한 마키아벨리의 생각을 완전히 알기 위해서는 <카스트루초 카스트라카니의 생애>를 마저 읽어 보아야 할 것으로 생각되고 빠른 시간 내에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해외에서 방영된 메디치가에 대한 드라마를 볼 기회가 있었다. 아마 인기가 계속 된다면 후대의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되어 마키아벨리도 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생긴다. 시즌 1은 코시모 메디치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드라마 속의 그의 행적이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속의 군주와 겹쳐 보이는 듯한 느낌도 든다. (체사르 보르자 집안에 대한 들마도 있다고 하니 그 드라마를 보면 더 군주론을 연상시킬 것 같기는 하다) 조만간 시즌2가 방송될 예정이라는데 로렌초 메디치의 시대에 살았던 르네상스 시기의 위대한 예술가들의 모습을 드라마 속에서 볼 수 있기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다. 여하튼, 시즌 1 속의 코시모 메디치의 모습은 마치 영화 대부의 마피아 보스 같이 대외적으로는 신앙심이 깊고 백성들을 위하지만 비밀리에 자신의 정적을 제거하는 모습이 군주론 속의 여우와 사자를 연상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같았다.


마카아벨리의 이탈리아 국민에 대한 사랑만큼 인상적인 것은 그의 인간에 대한 성찰이다. 사람은 자신의 아버지의 생명을 해친 사람은 용서할 수 있어도 자신의 금을 훔친 사람은 용서하지 못한다는 그의 말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는데, 사람의 속성에 대해 날카로운 지관을 가졌던 그의 다른 저작들도 찾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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