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위안 -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
보에티우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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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록에 이어 읽게된 로마시대의 철학서이다. 고백록을 읽을 때도 느꼈는데, 현재 대한민국을 사는 사람들에 비해 그 시대의 사람들이 신과 삶에 대해 훨씬 건전한 사고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과거에는 인류의 부가 아주 많이는 축적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욕심도 커지지 않아서 현재와는 다른 사고를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예전에 기독교 분야 서적에서 삼성의 이병철 회장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한 질문에 대한 답을 모은 책이 출간된 적이 있었는데, (각각 카톨릭과 개신교에서 두번 나온 것으로 기억한다.) 그다지 명쾌한 답을 얻지 못한 것으로 기억한다. 아마 구렁이 담 넘어가듯 질문의 핵심을 피한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책 <철학의 위안>도 유사한 질문에 대한 답을 담고 있는데, 앞에서 언급한 책에 비해 훨씬 명쾌한 답을 주는 것을 느꼈고, 그렇기 때문에 위안도 앋을 수 있었다.

삶은 왜 이렇게 불공평한가? 세상에는 왜 악이 존재하고 왜 그런 악이 승승장구하는 것인가? 신이 존재하는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등의 질문에 비교적 명쾌하게 답해준다고 느꼈다. (비교적이란 말을 사용한 이유는 어느 정도는 따지지 말고 순수한 마음으로 이 책의 논리를 받아드려야 한다는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이 책을 읽는다면 성경에 나온 욥기의 내용도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책의 구성도 인격화 된 철학이 저자와의 대화를 통하는 방법을 이용하였기에 상당히 어려운 내용을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모든 사람에게 권할 수 있는 진정한 고전이라고 부를 수 있는 책이지만, 특히 이러저러한 고민이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는 다면 정말로 위안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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