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괜찮습니다 - 네거티브 퀸을 위한 대인관계 상담실 자기만의 방
호소카와 텐텐.미즈시마 히로코 지음, 황국영 옮김 / 휴머니스트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내성적이면서 항상 최악의 경우를 가장 먼저 생각하는 부정적인 사람으로서 정말 큰 도움이 된 책이다. 내 자신이 왜 부정적인 성격이 되었는 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이 책의 저자와 유사하게 부모님의 영향이거나 초등학교 시절의 경험 (부유한 집안 출신 아이들에 비해 큰 차별을 하는 학교였다고 기억한다) 때문일 것으로 판단된다. 그런 영향으로 내성적이고 부정적인 성격을 유지하기는 했지만 학생 시절에는 그리 큰 영향이 없었지만 사회에 나와서는 그런 성격으로 무척 힘들었던 시간이 길었다. 수시로 내성적인 성격을 외향적으로 바꿔야 한다느니, 성격도 노력하면 바뀔 수 있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무척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지금은 나이를 먹으면서 어느 정도는 그냥 흘려버리는 경지가 되었는데, 오랜시간에 걸쳐 고민하고 고통받으면서 쌓여진 내성에 대해 이 책이 잘 설명해주어 무척 인상적이다.

이 책이 주는 메세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성격이 부정적인 것이 문제가 아니라, 내 자신이 자신을 부정적인 사람으로 생각하면서 뭔가 고쳐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이고 더 큰 스트레스를 만든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자신이 부정적인 것은 그리 생겨먹은 인간이 되었으니 그에 대해서는 더 이상 고민하지말고 그에 맞춰 살면 된다는 이야기이다. 결국 사서 고민하지말고 내려놓을 수 있는 것은 내려놓으며 살라는 이야기인데 내 경우는 나이가 들면서 게을러지고 무더지면서 책이 주는 메세지의 길을 따르게 된 셈이다. 

실제 성격인 부정적인 저자가 상담을 받아가면서 치유를 받는 과정을 겪고, 그 과정이 이해하기 쉬운 만화로 표현되어 부담없이 책 내용을 따라갈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아마도 같은 내용을 글을 통해서만 저자가 주장했다면 의외로 거부감이 들 수도 있는데, 이 책은 소화가 잘 되는 편이다. 고민이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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