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부르고 혼자 고침 - 소소한 집수리 안내서 자기만의 방
완주숙녀회.이보현 지음, 안홍준 그림 / 휴머니스트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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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면대 물마개 주위의 니켈도금이 벗겨져서 눈에 가싯거리 였다. 하지만 세면대도 멀쩡하고 물도 잘내려가서 보기 싫다고 거금을 들여 전체교체를 할수는 없었다. 게다가 세면대아래 배수구가 보이지 않아 물이 도대체 어디로 내려가는지 궁금했었고 이런것은 반드시 전문가만 만질수 있겠다는 생각과 늘 저 마개 부분만 교체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 책에 그 방법이 나와 있었다, 배수관이 안보이는것은 세면대 다리때문이고 이것을 푸는방법 그리고 내가 교체하고 싶은 부위 이름이 팝업이고 인터넷이나 철물점에서 만원 이하로 살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단 입구쪽 욕실 세면대 다리 분리후 팝업과 아래 배관까지 분리해버렸다. 팝업도 없는 상태에서... 급히 철물점에 가서 팝업과 줄톱을 구입했다. 세면대가 벽배수형태로 되어있어 팝업길이를 잘라야 할것 같았기 때문에 줄톱도 함께 구매 했다. 팝업 이란걸 생전 처음 본것이고 또 분해할때 아무 생각 없이 분해해 버려서 조립시작부터 어리버리 했다 그래도 책을보면서 어떻게 조립했는데 이번엔 배관 조임부에서 자꾸물이 샜다.조립순서는 잘못된곳이 없는데 물이 자꾸새서 이일을 시작한것이 후회될즈음 팝업길이가 너무길어서 잘맞지 앉는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스쳤다. 처음 팝업을 눈대중으로 대충잘랐기 때문이다. 조금더 짧게 잘라 봤더니 역시나 배관부위의 나사조임이 훨씬 부드러워 지면서 물이 새지않았다. 하루종일 세면대와 씨름하면서 힘겨웠지만 완성된 모습을 보니 힘들었던것은 사라지고 깔끔한 물마개를 보니 너무나 행복했다.

몇일후 2번째로 안방 세면대에 도전했다.. 이번엔 자신감이 생겨 수동팝업으로 도전하기로 했다. 분리전에 연결된 모습도 미리 찍어놓고 팝업길이도 자르지 않아도 되는 사이즈로,고급스러움을 위해 국산팝업으로 주문을 했다. 순서에 따라 팝업을 설치하는데 생각보다 순조롭지는 않았다. 수동이라서 좀더 복잡했다. 거기다가 이번에는 배관부분 너트가 잘 풀리지 않아 기구를 이용해 너무힘을 주다가 배관을 망가뜨려 버렸다. 순간 또 멘붕...배관은 주문하지 않았는데.... 다시 망가진 배관를 싸들고 철물점으로 달려 갔더니 우리집 배관과 같은게 없다. 타일가게로 가야한다나...천만다행으로 바로 근처에 타일가게가있었다. 배관을 구입하고보니 배관 길이가 길다 .아또 톱질... ㅠㅠ 팝업을 거의 조립하고보니 물마개가 흔들거리면서 조잡한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수동팝업의 조립 마지막 단계에서야 우리집것은 수동으로 교체시 수전까지 분리해야 한다는것을 알게됬다. 애초 수동 팝업이 아니라 자동 팝업으로 했어야 했는데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일을 망쳤다. 할수없이 다시 자동 팝업을 주문하고 또다시 톱질과 조립후 물을 내려보니 이번에는 팝업 용접부위에서 물이샌다. 아 이건또 왜 새는것인가? 용접이 잘못된 불량품인가? 그주위로 테프론 테입을 감으면 될까해서 또 테프론 테입사러 달려갔다. 감아도 소용없다. 불량이라고 자체판단하고 철물점에 가서 팝업을 다시사면서 용접주위가 샌다고 투덜거렸더니 철물점사모님 왈 거기가 혹시 풀수있을수도 있다고 지나가면서 한마디 하셨는데 나는 절대로 그럴리없다고 우기면서 새팝업을 들고 나와서 보니 아~~~~이팝업은 물마개 분리가 안되는 구식 제품이었다. 팝업 3개를 샀는데 또사야 하나...발걸음 무겁게 집에와서 혹시나하고 용접됬다고 생각한 부위를 돌리니 풀리면서 찢어진 오링이 튀어나왔다. 앗 이것 때문에 물이 샜구나 ㅋㅋ 오링대신 테프론 테입을 감아서 마무리 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성공하고나니 힘든기억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뿌듯함만 남는다.

늘 세면대 막힐까봐 전전긍긍했는데 이제는 막히면 배관을 청소 하거나 팝업 바꾸면 되지 하는 다소 느긋한 마음이 들어서 좋다.
아낌없이 생활기술을 알려준 저자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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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별 2021-02-10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년만에 이책을 다시 꺼냈다. 스위치와 콘센트 교체를 위해서.. 다른 책에도 있긴한데 이책이 가장먼저 생각났다. 전기는 위험하다는 생각 . 교체방법이 복잡할것 같은 선입견으로 계속 미뤘는데 역시 무작정 뜯어내면 어쩔수 없이 하게 된다...깔끔하고 세련된 결과물은 언제나 기쁨을 준다

꼬리별 2021-07-22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반인은 콘센트교체시 고정 시키는 나사는 반드시 끝이 뭉툭한 볼트로 조여야 안전하다. 일반 나사로 마구 조이면 뾰족한 끝에 전선피복이 벋겨져 누전되는 경우가 있다. 이걸 모르고 작업끝났다고 두꺼비집을 올렸다가 누전된곳이 ‘펑‘ 터지는 참사가 있었다. 전기는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