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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생활자의 수기 ㅣ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22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이동현 옮김 / 문예출판사 / 199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책장을 훑어보다가 난데없이 이책을 집어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갑작스레 도스토예프스키라는 내입맛에 딱맛는 소설이 생각나기도하고, 한번 읽었는데 별로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찜찜함도 있었으리라. 책장을 넘겨 보니 06년 12월에 읽었던 흔적이 있다. 당시 나의 지적수준은 카라마조프, 죄와벌, 백야 만을 읽은정도로 지금 이책의 내용을 기억하는게 없는걸보니 아마도 그때 전혀 이해하지 못했던듯싶다.
'모든 아름답고 고귀한것'을 분명히 의식하는 바로 그 순간에 추악한짓을 하는것 , 자기자신의 굴욕감속에서 조차 쾌감을 발견하는 인간, 정해진 길을 고지식하게 걸어가기가 싫어서 오기로라도 그와는 다른 고통스런 모험의 길로 들어서는 인간, 이성이나 이익이 명령하는 것에 따르기 보다는 설사 자기 자신의 이익에 반대되더라도 하고싶은 짓을 제멋대로 하고야 마는 인간, 자기가 한낫 핀이 아니라 어엿한 인간임을 끊임없이 증명하고 싶어서 배은망덕을 저지르고야 마는 인간
인간이 오직 정상적이며 긍정적인것만,무사안일만이 인간에게 유익하다는 것,이성과 수학의 추론에의해 보증된 것만이 인간에게 참된이익이므로 온인류가 마땅히 준수해야할 법칙이라는것, 을 어떻게 확신할수 있다는 말인가? ....어떻게 확신할수 있다는 말인가?.....
악령의 스따브로긴이 생각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