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프 신화 알베르 카뮈 전집 4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책세상 / 1997년 4월
평점 :
절판


10여년 전부터 이책을 읽어내려고 수차례 시도해왔지만 남은것은 항상 졸음을 동반한 중도포기와 오직 어렵고 난해하다는 이미지만을 남겨주었을 뿐이었다. 이번에 우연치 않게 다시 이책을 집어 들어 읽게 되었는데... 

아~~ 이 무슨 조화란 말인가? 너무나 쉽게 읽혀 내려가는 것이었다. 이책이 이토록 명확한 언어로 씌여있었단 말인가? 그것도 내가 그토록 알고 싶었고 남들의 높은혜안을 듣고싶었지만 만날수 없어 감춰두었던 문제에 대해서였다니...... 내가 이책을 완전히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당장의 영혼의 감동을 꺼내 끄적거려 보는것이 성급하고 방정맞은 짓은 아니길 바라면서 얼마후면 내마음속에서 흩어져버릴 이책의 흔적에 대한 아쉬움과 이책을 읽어냄으로써 나의 정신이 한단계 도약했음에 이글을 바친다.

책은 ,'삶은 무의미 하다'는것을 출발점으로 삼아, 이런 무의미한 삶을 정신이 목도하게 되는 순간, 부조리와 마주치게 되는데, 그때 인간은 자살을 선택해야만 하는지, 계속 살아간다면 무엇때문에 버텨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제기를 통한 논리적 성찰과정으로, 이 어처구니 없는 삶을 벼텨내는 자세에, 죽음을 기꺼이 받아 들이는 자살은 부조리에 대한 수용이며 죽더라도 화해하지않고 죽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자살을 명백히 거부하고 있다.

결국 삶을 버텨내는 방법으로는, 명철한의식으로, 부조리와 화해거나 신에게로 회피하는것을 거부하며, 반항의 방법으로 부조리와 정면대결하면서 남김없이 소진하는것, 그리고 죽음이 오기전까지 시한부로 행동의 자유를 느끼며, 가장 잘사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많이 느끼며 살아가는것이라는것, 즉 반항, 자유, 열정의 3가지로 부조리에 대한 삶의자세를 제시한다.

수년전부터 나또한 과연 내가 이 삶을 끝까지 지속할수 있을것인가? 이런 상태의 연속이라면 감당할수 없을 거라는 불안, 그렇다면 나의 종말은 끝내 자살로 귀결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미지의 두려움이 내마음을 휘젖고 의식의 저 밑바닥에 침전되어 가끔 떠올라 나를 공포에 떨게 하였다.

나의 영혼은 '아무것도 가능한것이 없으면서도 모든것이 가능한세계 '란 까뮈의 외침속에서  말할수 없이 깊고 따뜻한 위로와 안식을 얻었고, 책을 덮는 순간 나는 삶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가능성을 엿보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