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설희 1~17 세트 (완결) - 전17권
강경옥 글.그림 / 팝툰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책을 읽는 행위가 이제는 시력문제나 다른 여러 문제 때문에 부담으로 다가오고, 흥미도 떨어진 이때에 ,날을 세며 에너지를 짜내 만화책을 읽었다. 반백살을 바라보는 나이에 어릴때 읽었던 작품도 아닌 새로운 순정만화를 신나게보고 리뷰까지 쓰게 만들다니... 현재 내상황이 특이해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재미있는 작품이다.
이후 리뷰는 스포일러가되어 재미를 반감시킬수 있으니 주의..

만화를 완독하고 불현듯 생각난 보르헤스의 죽지않는 인간. 물론 죽지않는 인간은 아직도 잘 이해를 못하고 있지만 그책 첫머리에 쓰인 솔로몬이 말했다는 [모든 새로운것은 잊혀진 상태에 불과하다]란 문장. 
커다란 상처를 입어 죽은 후 몇일 안에 부활하더라도 죽기전 기억이 깨끗이사라진다면, 큰틀에서는  인간의 윤회와 다를 바 없겠다는 생각. 단지 죽어있던 시간이 짧고 죽기전과 외형이 같아서 주위 사람이 자신을 알아봐서 기억하지 못하는 자신은 바보가 되다면, 윤회는 시간과 공간 그리고 육체를 이루는 모든것을 완전히 털어버린후 다른 새로운 조합으로 나타나니까 윤회가 더 깔끔하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도 해본다.
그렇다면 기억. 과거에 대한 기억. 인간이 전생을 모두 기억 한다면 죽지않은 인간과 다를 바 없고 그런 거대한 기억을 인간이 무의식과 유전자에 저장한 것이라면, 어쨌든 인간은 영원한 존재 일수도...시작과 끝이 없는 무한한 존재라면 신과 동격인가?

망각하지 않는 사람에게 삶에서 단한번만 일어나는 일이 있을 수 없듯이,  결국 같은방식으로 반복되는 삶이 지루하지 않을 수도 없겠지..

<만화에서>
영원히 젊고 늙지않는 체질이 되었더라도 미리 누군가 알려주지 않는다면 3-40년을 살아봐야 자신이 늙지않는다는것을 알게 되고, 죽지않는것도 일단 한번 죽어봐야 알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평범한 사람들과 똑같이 죽지않기위해 늙지 않기 위해 조심조심 살아야 한다. 

현대 사회에서 혼자만 늙지않고 정상인으로 살아기위해서는 몇십년에 한번씩 신분세탁이 필요한데 이것을 합법적으로 실행하는게 쉽지않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또 처음 가난한 상태로 태어난 상황에서 늙지않고 죽지 않는 체질을 가졌더라도 살아가는데 필요한 재산을 갖는 일은 역시 쉽지않겠다는 생각.  여기 떠오른 웰즈의 투명인간. 투명한 눈꺼풀 때문에 잘때도 눈을 감을 수 없는 투명인간의 고통 

재미있게 뇌를 마구 굴리고 이런저런 평소 관심있었던 생각도 해보게 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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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별 2022-08-01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든 새로운 것은 잊혀진것에 불과하다란 문장. 읽을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문장이 어색하다.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