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아카데미>, <새드일루전>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뱀파이어 아카데미 - 내가 선택한 금지된 사랑 뱀파이어 아카데미 시리즈 1
스콜피오 리첼 미드 지음, 전은지 옮김 / 글담노블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학교에 다니다 보면 소문이라는 것은 언제나 따라다니기 마련인가 보다. 한정된 생활 반경과 한정된 사람들 안에서 뭐가 새로운 것을 찾아내고 싶어서일까. 작년에 읽었던 <소문(오기와라 히로시, 예담, 2009)>이라는 책은 학생들의 소문을 이용해 마케팅을 하기도 했고, <19분(조디 피콜트, 이레, 2009)>이라는 소설에서는 소문과 평판 앞에서 가장 친하게 지냈던 친구를 배척하기도 했다. 이 소설에서도 소문은 학생들을 따라다니고 그 소문은 로즈와 리사를 괴롭히기도 하고, 또 그 소문을 이용해 복수하기도 한다. 다행히 나는 학교 다닐 때 소문에 중심이 있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나도 무심하게 다른 이의 소문을 옮기기도 했었다.

해리포터를 처음 펼치는 '머글'이라는 말에 당황하게 된다. 도대체 '머글'이 뭐지?, 그렇지만 책을 찬찬히 읽어보면 당연히 알게 된다. '머글'은 마법을 사용할 수 없는 일상의 인간이라는 것을. 이 책, 뱀파이어 아카데미를 처음 접할 때도 해리포터의 '머글'같은 생소한 말에 당황하게 된다. 이 책에는 모로이, 뎀퍼, 스트리고이가 그것이다. 이 말들은 각각 피를 먹기는 하지만 해를 볼 수 있는 순수 뱀파이어,  그 뱀파이어를 지켜야만 생존력을 유지할 수 있는 뎀퍼, 그리고 탐욕으로 훨씬 강한 불멸의 뱀파이어가 그것이다. 스트리고이가 강해지기 위해서는 모로이의 피가 필요하다. 그래서 모로이와 뎀퍼는 스트리고이를 피하거나, 그들을 없애는 교육과 마법을 익히게 되고 그것을 익히는 곳이 '뱀파이어 아카데미'이다.

처음 시작은 무슨 레즈비언 소설인 것 같은 느낌에 입맛이 썼다. 그렇지만, 그건 나의 착각이었다. 모로이인 리사와 리사를 지키는 뎀퍼인 로즈. 그녀들은 아카데미에서 도망쳐 인간세계에 있었고 수호인 디미트리에 의해 다시 아카데미로 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로즈와 리사는 결속관계에 있다. 리사의 가족과 리사가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리사의 가족은 모두 죽었고 로즈만 살아났는데 그 후부터 로즈가 리사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열일곱인 그녀들은 아카데미에 가서 다른 학생들처럼 다시 배움의 길로 들어서 마법과 수호에 필요한 지식을 배우게 된다. 그렇지만, 그들에게는 항상 어떤 일들이 생긴다. 이유없이 괴롭히는 사람이 있고(물론 나중에는 그 이유가 밝혀지지만), 죽인 동물 시체를 리사에게 보내어 리사를 괴롭히는 의문의 누군가도 있었다. 그 의문의 사람이 누구일까, 소설을 읽는 내내 궁금하게 만들었다. 개인의 욕심을 내기 위해 잔인한 행동을 한 의문의 사람이 나중에는 밝혀지지만, 아이들이 공부해야 하는 아카데미도 욕심과 권력으로 차 있었다.

학교생활 중에 특히 신경쓰이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로맨스다. 특히 요즘은 남녀공학도 많고, 남녀가 만날 수 있는 상황도 내가 학교 다닐 때보다 많을 것이다. 이 소설에서도 로맨스는 들어 있다. 그렇지만,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것 같았다. 리사와 크리스티안의 로맨스. 그리고 리사의 수호인이며 로즈의 스승인 디미트리와 로즈의 미묘한 사랑이 그것인데, 선생과 학생이기를 떠나 서로 한 사람의 수호인이기 때문에 안된다는 디미트리의 말에 로즈는 고민한다. 무심한 듯, 감정을 잘 관리했지만 언뜻언뜻 보였던 통제 할 수 없었던 감정, 그리고 탱탱할 거 같은 가슴살, 등 디미트리의 모습은 강인해 보이지만, 로즈와의 로맨스는 어떻게 맺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소설은 5권 중에 첫 번째 소설이다. 다행히 다음 권은 내 손에 있는데 나머지 3권은 또 언제 기다려야 할지 조바심이 난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뱀파이어보다 조금 다른 뱀파이어 소설, 색다른 소설을 읽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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