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한 보통날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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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에쿠니가오리'란 이름만 봐도 설레이면 나, 이상한건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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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1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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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신으로 찾아온 그들은 여전했다.

누군가는 스케일은 광대해졌으나, 그들만의 소소함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난 만족한다.  

그들은 조금 더 성장했고, 조금 더 대단해졌으며, 또한 여전했다.

 

정조에게 조금 더 가까이 간 그들은, 다른 이들의 부러운 눈길과, 시샘 가득한 눈초리를 받으며,

정조가 지시한 업무에 고생한다. 정말 공무원은 너무너무 힘든 거 같다. 일에 파묻혀 사는 그들을 보면 숨이  

턱턱 막히기도하지만, 그들 틈에 끼여 나도 책 한권 읽어보고 싶기도 하다 잇힝.

4인방은 청벽서가 나타남에 홍벽서에 관한 남은 일들을 말끔히 처리하기도 한다, 윤희 동생 윤식은 좋은 베필을  

만나게 되고, 문재신 또한 10살 아래의 아내를 맞이하게 된다. 가끔 보이는 용하의 어두운 표정에 내 마음도 같이  

어두워졌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두가지의 걱정거리가 있기 마련이다.

용하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이었고, 가끔 그런 표정을 할 때면, 당장이라도 책 속으로 뛰어들어가 토닥여주고 싶다.

난 용하같은 사람이 좋다. 반듯한 선준도 좋고, 온통 매력투성이인 재신도 좋지만, 항상 웃는 얼굴로 사람을 대하는  

용하같은 사람이 좋다. 역시 내가 가장 못하는 거라서 그런가......크앙.

 

정조가 4인방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 또한 더 잘 알게 되었다.

윤희가 여인임을 알고 모른 척 하면서도 속으로는 괴로워하는, 영리한 신하를 자신의 곁에 두고 싶어하는 임금의 마음.

'거친' 언어를 '거침없이'사용하는 임금이 벌써 그립다!

 

어딘가에 빠진다는 것은,

기쁘고, 가슴설레고, 즐거운 일이다.

또한 슬픈 일이다.

그들의 이야기는 계속 될 것만 같은데, 이제 볼 수 없으니.

내 머릿 속의 상상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으니.

언제쯤 그들에게서 빠져나올까 싶으이.

 

어딘가에 빠진다는 것은,

우울하고 가슴 아린 일이다.

그들은 어디까지나 허구의 인물이고,

작가가 지어낸 이야기이니.

거기에 울고 웃었던 내 마음이 조금 불쌍하기도 하니.

괜스레 그들에게서 난 소외된 느낌이니.

 

하지만,

그들을 어렴풋이 기억할 그 날이 오면, 다시 입꼬리가 살짝 올라갈 것만 같다.

 
여림용하는 여전히 여인네들의 치맛폭에 살 것이고, 걸오재신은 여전히 자신의 마음에 들지않으면 버럭 소리를

내지를 것이고, 가랑 선준은 늙어서도 그 기품은 여전할 것이고, 대물 윤희는 그런 그들을 보며 미소 짓고 있을 것이니......

 

괜찮다! 이 정도면!

나 조금 더 행복할 수 있을 거 같다!

 

이쯤에서 그들을 떠나보내는 임금의 말을 잠깐 빌려보겠다.

아니, 임금과 같은 마음이리라.

 

 

"향안랑 4인방! 너희들이 보고 싶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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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1 - 개정판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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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책이 있다.

읽은지 하루밖에 지나지않았는데도, 아무런 느낌이 없는 책이 있고,

읽은지 일주일이 지나도 여운이 길게 남는 책이 있다.

 

그런 책이 있다.

남들이 읽던 말던 상관없는 책이 있고, 남들에게 추천하고 싶으면서도,

혼자 독점하고 싶은 책이 있다.

 

그런 책이 있다 여기. 

아, 물론 후자쪽이다.

 

 

그저 내용이 색다른 책을 읽고 싶었다.

가슴 설레이고, 톡톡 튀고, 재미있는 책을 읽고 싶었던 것은 이전에 백야행을 읽은 탓도 있다. 흐흐

약속없는 주말, 영화를 볼까 하고 인터넷을 뒤져보다 우연히 클릭하게 된 그곳에 이 책이 있었다.

이미 가수 믹키유천이 캐스팅 되었다고 떠들썩하던 책.

믹키유천 때문이 아니라, 단순히 책의 내용에 관심이 갔다.

조선시대, 남장여자 김윤희, 청춘로맨스, 풋풋함, 우정과 사랑이야기. 내 관심사가 모두 포함되어 있는 책.

요근래 읽지 못했던 내용들로 가득했다.

그래서 바로 !!

결제는 못하고... 마침 어두운 손길이 있길래 덥썩 물었다.(마침!!)  

꼭 소장하고 싶고, 소장할 것이니 절 너무 미워마세요 작가님!

 

김윤식의 누나 김윤희는 가난한 집안사정상, 남장행세를 하고 필사일을 하며 근근히 살아간다.

그러는 중 몸이 약한 동생 김윤식을 대신해, 과거를 보게 되고, 성균관에 들어가게 된다.

그 곳에서 조선최고 엄친아 가랑 이선준, 조선최고 야생마 걸오 문재신, 조선최고 주색잡기달인 여림 구용하를  

만나게 되는데...

가랑 이선준과 사랑에 빠지고 마는 대물 김윤희!!!!! 그런 김윤희가 여자임을 알아버리는 문재신의 남모를 속앓이,

눈치빠른 구용하의 능글능글한 행동, 이런 네명을 자신의 곁에 하루빨리 두고 싶어하는 임금까지!

나를 허투로 다루는 인간은 아무도 없었다. 흐흐
 

정치적인 요소도 충분하다.

당파싸움은 조선시대나 지금이나 똑같다.

책에서 머리 쥐뜯고 싸우는 건 나오지 않았지만, 아마 그건 체면때문에 그런 듯.

지금은 체면도 없는건가..싶다.

 

분명 화장실을 가야하는데, 분명 저녁밥을 먹어야하는데, 잘금4인방은 날 붙잡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느라 놓아주질

않는다. 그렇게 새벽잠을 설치고, 동이 트고, 퇴근 후 나의 여가시간까지 앗아간 그들은 아침이 온 지금까지  

날 괴롭히고 있다.

 

혼자 킥킥 거리기도 하고, 코가 시큰해지기도 하고, 버럭 주먹을 쥐기도 하고, 가슴 설레이도 하고, 눈을 감고 내가 김윤희가

되어보기도 하고, 문재신이 되어 그녀를 보기도 하고, 구용하가 되어 주색잡기도 해보고, 바른 사나이 이선준이 되어  

엄친아가 되어보기도...

 

조선시대 꽃보다남자판! 이라고 헤도 과언이 아닐만큼,

'잘금4인방' 확실이다. 이 거.

 

 

 

 

그대들과 행복했으이!

오랜만에 어린시절도 돌아가 가슴 설레었다오!

어두컴컴한 밤바람에 지친 몸 뉘여도 보고,

살랑살랑 꽃바람에 취해도 보았소...

그래서 그대들과의 헤어짐이 못내 아쉽고 또 아쉽소.

허나,

급히 청할 것이 있다오......

 

이 년 이제 그만 뒷간 좀 가도 되겠소?
 

  

아, 그리고 드라마로 제작이 되는데... 

개인적으로 김윤희는 자꾸 문근영이 생각나더라.

바람의 화원을 너무 감명있게 봐서 그런지... 

눈빛으로 마음을 전달하는 배우가 몇 안되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바람의 화원당시 문근영 눈빛만 봐도 마음이 아리고 아팠었는데... 

이선준에 대한 마음을 아주 자~알 표현 할 것 같다. 

그런데 이미 남장역할을 해버려서 또 할 것 같진 않아서 아쉽다! 

거기다가, 바람의 화원에서 정조로 나왔던 배수빈!! 

이 분도 완전 임금역인데..ㅠ 딱인데..ㅠㅛㅠ
 
아쉽다 아쉬워~~~!!!!!!!! 

이번 김윤희역으로 누가 캐스팅 될지는 모르겠지만... 

난 문근영이 아닌 이상...너무너무 아쉬울 것만 같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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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행 1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태동출판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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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설명 그대로,
말그대로 이상한 러브스토리.

료지와 유키호.
불행으로 이어진 인연은,
결국 불행으로 끝이난다.

뭐 물론 읽기 전에도 해피엔딩일꺼라곤 생각지않았다.
그래도, 그들의 가슴아픈 사랑에 박수는 쳐주리라! 했는데,
이거 뭐 멍~만 때리고 있다.

이건 스릴러도 아니고,
로맨스도 아니고,
가슴절절만 새드스토리도 아니고,
판타지도 아니다.

그런데,
손에 땀나게 하는 형사 사사가키의 추적이나,
곳곳에서 묻어나는 유키호에 대한 료지의 마음이나,
항상 놀라움을 불러일으키는 유키호의 미모까지...
이거 꽤 괜찮다.

빛으로 살아가는 유키호,
그녀의 그림자로 살아가는 료지.
언제쯤 그녀의 손을 잡고 빛으로 나올 수 있을까 했는데,
결국 그는 끝까지 그녀의 그림자로 남는다.

얼마만큼 그녀를 위했고,
얼마만큼 그녀때문에 행복했고,
얼마만큼 그녀때문에 아파야
그렇게까지 할 수 있는지 아직까지도 이해되지 않는다.

그저, 어릴 적 상처를 가슴에 담은 유키호가 조금 밉다.
유키호를 그렇게 만든 유키호의 어미가 밉다.
그녀로 인해 죽어간 사람들이 불쌍하다.
그녀로 인해 불행해진 사람들이 불쌍하다.

그러고보면,
이 책은 유키호만 행복하다.
아니, 유키호만 행복해보인다.
그렇게 보인다.
그 미소속에, 또 얼마나 큰 상처를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을 위해 죽어간 그를 마지막까지 외면하는 그녀가,
난 지금도 밉다.

 

  

이제 고수랑 손예진 보러가야짓~+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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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사소한 아이의 소소한 행복
최강희 지음 / 북노마드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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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만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사진들과 글이 가득하다.

큰 사진들과 길게 생각하지 않게하는 짧은 문장들.

 

친구를 기다리거나, 애인을 기다리거나,

버스를 기다리거나, 달리는 버스 안에서나,

잠시 현실을 잊고 싶을 때,

잠시 눈을 정화 시키고 싶을 때,

잠깐 열어보고, 닫아도 아무렇지 않은 편안한 책.

 

그녀는 맑은 파랑을 닮아있다.

그녀는 투명한 흰색을 닮아있다.

 

그녀는 간혹 나와 닮아있다.

 

 

 

공유하고 싶지 않은 것들이 있습니다. 특정 음악, 특정 영화, 특정 장소, 특정 사람….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누군가가 우리를 웃음 짓게 만듭니다. 배우로 살아가며 제게 반짝이는 것들을 당신과 나누고자 합니다. 어디서도 들어본 적 없는 이야기, 머릿속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박한 자유, ‘청춘’이라는 두 글자와 때때로의 나…. 아픈 만큼 예쁘고, 예쁜 만큼 아픈 이야기, 시리도록 따뜻하고, 따뜻한 만큼 시린 이야기가 당신의 마음에 새겨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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