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보일드 하드 럭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요시토모 나라 그림 / 민음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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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사람에게 누군가의 죽음이란 몸이 부서져 없어졌을 뿐,

기억으로, 추억으로, 꿈으로, 그리고 부재의 인식으로 영원히

남아 있지 않나 싶습니다.

없음이 있음으로 함께하지 않나 싶습니다.

(옮긴이의 말) (138-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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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ED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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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기다렸다!
이미 발매됐나 했는데 아직 되지않아 몇주를 더 기다려
판매하자마자 사버렸다.
그렇게 '더좀비스'는 나에게 친구가 되버렸다.
여전히 유쾌통쾌상쾌!
그들은 여전히 자신들이 생각해서 옳은 일은 그대로
실행해버리는 사고를 가지고 있었다.
그야물론 히로시가 죽고 여고 습격 성공후 부터
히로시가 있는곳에 찾아가기 전까지의 공간을 메꾸는
이야기라서 그들은 여전히 '더좀비스' 였다.

이번엔 여자가 주인공이다. 오카모토 가나코는
세이와여고학생으로 자신과 친분 있는 과외선생인
아야코언니가 자살을 함으로써 '더좀비스'와 얽히게된다.
아야코언니가 자살을 할 사람이 아니라는 의문점을 가지고
'더좀비스'에게 도움을 청하고,
또 그들의 작전은 시작되고, 통쾌하게 실행에 옮김으로써
끝을 맺는다.

작전이 성공하고 난 후 오카모토는 '더좀비스'를 만나지 않았다.
왜 '더좀비스'를 만나지 않을까란 아쉬움을 깊게 남겼고
그와 동시에 오카모토의 기분을 이해할 수 있었다.
좀 더 강한 사람이 되어 그들의 앞에 당당히
나서고 싶었던 것..

가네시로가즈키 그의 글에서 또 '더좀비스'를 만날 수 있을까?
간절히 바란다. 만날 수 있기를.
내 작은 쉼터인 그들을 만나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가네시로가즈키 그를 믿는다.

"죽어도 죽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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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식스티 나인 CE - 영화해설집 + 주연배우싸인 + 필름컷 + 소설책 1,000장 한정판
이상일 감독, 츠마부키 사토시 외 출연 / 기타 (DVD)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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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무라카미류의 청춘이야기라 했다.
무라카미류가 10대인 그 시절.
그가 살던 시대에는 나는 뱃속에도 없었고,
그가 책에서 말하는 그 모든 문화들이
어색하게만 다가왔다.
1969년. 일본은 학생운동과 도쿄대학 입시중지로 인해
어지러웠고, 그 시절 고등학교 3학년이였던
무라카미류의 자서전적인 소설.

탄광촌출신으로 잘생기고 머리 좋은 친구 아마다.
아마다보다 더 오래 알고 지낸 친구 이와세.
그리고 주인공 '겐'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아마다를 합류하고,
그 일로 이와세는 소외감을 느낀다.
그리고 성공하는 바리게이트봉쇄.
그들이 하는 일들은 무모하며 그 무모함이 통쾌함을 불렀다.
아무것도 남는게 없는데 왜 그들은 그토록
무모한 일을 저질렀을까.
난 이 책을 읽는 내도록 그 의문점이 내 머릿속을
멤돌았다.

“나는 카레빵 하나로 주린 배를 채우고 나머지 돈은 저축했다.
사르트르, 주네, 셀린, 카뮈, 바타유, 오에 겐자부로의 책을 사서
읽기 위해서, 라고 하면 거짓말이고, 사실은 나긋나긋한 여학생을
꼬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즐겁게 살지 않는 것은 죄다. 나는 내게 상처를 준 선생들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다. 그들은 정말로 소중한 것을 내게서 빼앗아
가버렸다. 유일한 복수 방법을 그들보다 즐겁게 사는 것이다.
지겨운 사람들에게 나의 웃음소리를 들려주기 위한 싸움을,
나는 죽을 때까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 무라카미 류"

아마 요 짤막한 글에서 다 알 수 있지 않나싶다.
솔직히 무라카미류가 뭘 말하고 싶은지 정확히 알 수는 없었다.
하지만!
즐겁게 살자는 것. 요기엔 절대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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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 - Two Lap Runners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9
가와시마 마코토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단순히 무라카미류의 '식스티나인'이 읽고 싶어서
구입하려 했는데 '800'을 구입하면 '식스티나인'을 주는
이벤트가 있지 않은가. 아니, 이게 왠떡인가 해서 바로 구입했다.
솔직히 먼저 '식스티나인'을 구입하려했지만 책을 받아보니
'800'이 땡겨 먼저 읽어버렸다.

솔직히 중간정도 읽을때까지 난 바보였다.
그 두인물이 한인물이라고, 성격이 좀 이상한데, 뭐지, 하면서
그냥 그러려니하고 읽어나가버린게 실수였다.
정말 뭐야. 싶은 생각이 들어 혹시나 해서 역자후기를
읽어보았더니, 아니 글쎄. 2인칭이 아니던가!!!!
젠장.! 정말 모든게 다 수포로 돌아가는 느낌..
그렇다고 이때까지 읽은걸 다시 덮고 처음부터 읽고 싶진않았다;
그래서 앞쪽을 봤다가 다시 읽었다가를 반복;
그제서야 서서히 이야기가 눈에 들어왔다.
아, 그제서야 뒤죽박죽머리가 깨끗해지는 느낌.

'달리기'라는 주제가 나의 흥미를 확 끌어잡았다.
내 기억속의 '달리기'는 항상 풋풋한, 청소년들의 꿈,
시원한 바람내음을 생각나게 해서 책을 받아보자마자 가슴이
두근두근. 800M 달리기 선수인 전혀 다른 성격의
두명의 남자고등학생이 각각 독백으로 풀어가는 이야기.
파란하늘, 트랙, 풀내음, 바람, 빨라지는 심장박동, 열기...
이 두학생을 사로잡아버린 육상과, 그 친구들의 이야기.
파란 표지 만큼이나, 엔딩장면도 굉장히 마음에 든다.
내 10대때의 모습을 아련히 느끼게 해주는...


"트랙을 가로지르는 바람, 등을 콕콕 찌르는 잔디,
뭐라 이름 지어야 할지 모를 공기 냄새. 나는 이대로 스타디움에
녹아들어 사라져버릴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혔다.
그렇게 되고 싶다.
만일 이 세상에서 내가 사라져야 할 때가 온다면."  



"왜 800미터를 시작했느냐고 묻는다면, 비 개인 날의 잔디 냄새
때문이라고 대답할 거야. 육상경기장은 정말 특별한 곳이다.
아니, 생긴 꼴은 정말 단순해, 단순하다니까.
한 바퀴 400미터의 트랙, 직선 두 개와 반원 두 개로
이루어진 놈이 사발처럼 생긴 스타디움 바닥에 놓여 있을 뿐이다.
그렇지만 처음 그 사발 바닥에 내려섰을 때는 다리가 떨렸다.
응, 솔직히 말해서, 얼고 말았지. 하늘이 스탠드에서
올려다보는 거와는 달라보여. 엄청 커. 아무것도 없어.
텅하니 빈 하늘뿐이야. 새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떠가고,
이 세상에 나 혼자밖에 없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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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 대디, 플라이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그래. 인정한다.
솔직히 이준기군이 이 영화를 찍는다고 해서
읽으려 했는데 레벌루션NO.3을 먼저 읽으라고 해서
레벌루션을 읽고 드디어 플라이,대디,플라이를 읽게 됐다.
솔직히 레벌루션NO.3보단 재미가 떨어졌다.
솔직히 이 내용을 영화로 만들어 어떠한 감동을
관객들에게 안겨줄지 약간의 불안감도 생겼다.

역시나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또 가즈키의 소설은 특유의 직설적인 표현에 남들이 보면
바보같이 느껴질 정도로 큰소리로 웃게된다.
이 책 또한 그랬다. 중년 아저씨의 관점에서 시작되는
이 책은 자신의 소중한 딸이 고교복싱선수에게 폭행 당한
사실을 알고, 두려움에 떨게 되다가 다시 딸을 위해
일어서는 이야기이다.
물론 '더좀비스'의 도움으로.

역시나 가즈키의 관점은 돈과 빽을 악용하는 사람들을
혼내는거에 주력한다.
전체를 보면 마냥 유치하고 재미있고 만화를 본듯한 느낌이지만
세세하게 들어가 그들의 대화를 주시하면
돈에 물들어 가는 우리 사회를 직설적으로 비판하고,
또 어쩔 수 없이 그 사회에 물들어 가야하는 사람들을
위로하듯 대체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주곤한다.

과연!
이 소설이 어떤 식으로 영화화 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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