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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셋 싱글 내집마련 - 반지하 월세에서 아파트 구입까지 좌충우돌 허당싱글의 보금자리 마련기
최연미 지음 / 리더스북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책을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책을 쓴 저자 최은미 씨는 정말 대단한 레이디라는 생각이 든다. 사회초년 시절부터 저축을 버릇처럼 만들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자금이 자신에게 들어올 수 있도록 하였다. 그것이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결과적으로 보면 저축의 중요성을 어린나이에 깨달은 점은 참으로 대단한 것이다. 요즘 시대를 살고 있는 대부분의 한국여자들은 저축을 하지 않는다. 결혼할 때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도와줄텐데? 이러고 있다. 심지어 혼수를 대출을 받아서 해오고 남편보고 갚으라고 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누구 남편은 의사네 어디 사장이네 올 때 외제차를 사줬네 그러는데 남자입장에서 보면 어처구니 없고 상대하기도 싫어진다. 에이 설마 그러겠어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실제 일어나는 일이다.
책에서도 언급하였듯이 부모님 세대에서 대졸이상이라면 나이 서른 다섯 정도에 아파트 구입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갈수록 젊은 세대들은 혜택은 못받고 피해를 받으며 살아가야 하는 추세이다.
과거보다 훨씬 돈 벌기 힘든 세상에 살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경제적 풍요로움을 누려왔던 기성세대는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또 자기 자식이 자신의 결혼생활 동등 이상을 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부모님의 넉넉한 살림으로 살아온 경우 아이들에게 경제 관념을 제대로 심어주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주변을 보면 결혼 준비할 때도 개념을 밥말아 먹는 경우가 많다. 또, 주변을 조금만 돌아봐도 대출을 너무 우숩게 보는 사람이 많다. 대출은 나중에 자기 돈이 되니 상관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제대로 생각하지 않고 변동금리에 자신의 소득수준을 넘어서는 돈을 대출받으면 요즘 말하는 '하우스 푸어'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대출이자 막으려고 카드 돌려막다가 사채끌어쓰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말이다. 자기가 번 돈으로 저축해서 집을 산 여자. 그 중간에 대출이 들어가긴 하지만 다른 방법으로 대출문제를 해결해버린다. 내 입장에서 보면 정말 획기적이고 굉장하다.
서른 셋 싱글로 집을 사고 싶은가? 그러면 무조건 저축하라.
저자는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자취생활을 시작한 사람이다. 그리고 시골에서 올라와 서울생활을 하며 겪는 어려움은 나로 하여금 옛 향수를 느끼게 해 주었다. 처음 보증금에 월세내는 원룸을 구할 때의 그 초조함. 500만원을 내 손으로 만지고 계약할 때의 뿌듯함과 첫 전세를 내 손으로 직접 구하고 계약할 때의 두려움은 직접 경험해 봐서 잘 알고 있다.
책에서는 실제로 집을 구할 때 꼭 챙겨야 할 점에 대해서 잘 언급해 주었다는 점이 특히 감사하다.
집을 구하려는 사회초년생, 대학생들은 책을 읽고 다음 사항을 꼭 체크하도록 했으면 한다. 아래 내용은 책에 자세히 언급되어 있다.
1. 집을 구하기 전에 다양한 집을 찾아보고 어느 수준이면 계약을 해도 되는지 가늠하자.
2. 가능하면 공인중개사를 통해서 계약을 하고, 복비를 얼마 내는지 금액에 따른 요율을 확인하자.
3. 원룸, 오피스텔, 일반주택의 차이점과 단점(이게 중요하다)을 반드시 확인하자.
4. 전입신고, 확정일자를 최대한 빨리 받자.
그렇다고 본다면 이 책의 제목을 '서른 셋 싱글 내집마련' 이라는 대주제 외에도 학생들이 집을 구할 때 고려해야 할 점도 모두 포함되어 있으므로 서브 주제를 '처음 집을 구하는 사람이 알아야 할 몇 가지'라는 서브 주제를 적는 것도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책이 될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저자가 강조하듯이 부모님에게서 돈을 받아서 생활할 것이라면 저축하지 않아도 된다. 부잣님 자제분이시라면 집 하나 선물받아서 월세만 받아도 먹고 살 수 있을 테니까. 하지만 명심할 것은 부모님의 재력과 능력은 부모님 세대에서 끝난다. 자기 자신의 능력을 키우고 자산을 늘릴 줄 알지 못하면 자기 세대에서 그 집안은 몰락할 수 있다.
책을 읽고 예금통장을 하나 더 만들었다. 지금도 월급 절반을 저축하고 있는데 조금 더 욕심을 부려보려고 한다. 서른 다섯 전에 나도 반드시 집을 사리라. 그리고 마흔 이후에는 땅을 사야지.
저자가 어린 나이에 집을 살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저축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명품가방 몇 개 장만해서 실밥하나 떨어질까 노심초사하고 살지 말자. 더 큰 목표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저축하고 아끼고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일 할 때, 우리도 가까운 미래에 나만의 달팽이 집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