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넷, 물음표 위에 서다 - 빛나는 삼십 대를 위한 현실적인 멘토링
권은아 지음 / 한빛비즈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서른넷, 남자라면 직장에서 사원이나 주임을 넘어 대리가 되어있을 나이이며 여자라면 과장급이 되어 있을 나이이다. 직장생활은 익숙해짐을 넘어 자기 주도적으로 일을 수행해 나가고 경제적으로는 어느정도 통장에 돈이 쌓인 나이이다. 또, 그와 동시에 수많은 고민을 하는 나이이기도 하다.  

 

갈수록 치열해 지는 현실속에 젊은이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사회적 트렌드인 듯 하다. 청춘과 마흔은 둘 다 아프고 짐을 내려놓아야만 편해진다고 하며 뭔가를 자꾸 내려놓으라 한다. 하지만 그 '힐링'이라는 것이 마음 먹는다고 바로 이뤄지지는 않을터.

어쩌면 적당한 타이밍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리하세요, 저리하세요, 이거 하세요, 저거 하세요 안그러면 힘들잖아요 하는 것 보다는 치열한 삶을 살아온 사람이 자신이 겪었던 이야기를 진솔하게 얘기하고 그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해 왔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많이 생겼었다.

 

서른 하나의 내가 느끼고 있는 이 지겨움과 답답함을 저자는 당시의 나이에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방법을 통해서 극복했는지 궁금하다.

저자의 이력만 봐도 젊은 시절을 얼마나 치열하고 각박하게 살아왔을까, 쉴 시간은 하나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다는 것을 직감했다. 운이 좋아서 서울대에 들어갔다고 겸손하게 말했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이던가.

게다가 제일기획을 비롯한 광고기획사의 살인적인 스케쥴을 잘 알고 있는 나로써는 대단하다고 느낄 뿐이다. 책에서는 그녀가 사회생활을 하며 직장인으로, 또 여자로써 겪었던 어려움과 고민도 볼 수 있었다. 17년간 쉬지 않고 달려왔기에 지금의 그녀가 있었던 것이다. 조금도 쉬지 않고 달려온 그녀가 느끼는 것이 지금의 내가 느끼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이 길이 내 길이 맞기는 한 것인지, 왜이리 쉴 시간은 하나도 없으며 모든 일을 떠안고 있는 느낌이 드는건지...

 

특히 전략적 셀프 브랜딩 part는 시간되는 대로 살아가는 나의 직장생활에 자극을 주는 내용이었다. 그래도 되돌아보면 어느정도 원리와 원칙을 지키려 노력했던 것이 나인데, 이제는 더욱 나라는 사람이 가진 일관성을 지켜 나만의 스타일을 추구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얻은 가장 갚진 내용은 이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강조한 것과 같이 우리 자신은 모두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살아갈 필요가 있다. 자신과 맞지 않는 생활을 강요되어 살아간다면 금새 지쳐 쓰러지게 될 것이다.

책에서 강조하고자 한 것은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고 생활할 것이며, 나이가 서른 넷일 지언정 자기 자신에게 투자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현명한 선택을 한 것이라면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는 것.

자기가 선택한 지금의 이 길에 믿음을 가지고 눈앞의 성취를 위해 달려가기만 할 것이 아니라, 적당한 휴식과 여유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 서른 초중반, 수많은 고민이 소리소문없이 우리에게 다가온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우리가 간절히 원하고 바라던 방향으로 흘러가듯이, 목표를 이루려는 노력과 함께 책에서 말한 발효의 과정을 거쳐 자신을 더욱 강하고 아름답게 가꾸어 가는 것이 우리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것은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