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붕우 - 권교정 단편시리즈 2
권교정 지음 / 시공사(만화)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읽기가 쉽지 않다-라는 것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가볍지 않은 소재를 다룬다거나 독특한 시각과 그림이 가지는 묘한 작품의 분위기도 그렇지만 말 그대로 책을 보기가 상당히 힘든 편입니다. 작가님의 건강상의 문제이기도 하고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도 이유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정말 이분의 책을 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보다 더 힘듭니다.
왠만한 책들은 몽땅 절판이라서 이 작가님 책을 수집하시는 분들은 고서점을 뒤지던가 아니면 비공식루트로 돈을 배로 얹어서 소장하시는 분들이 다수 일 정도니까요. 여하튼 재발행이라는 소식에 정말로 날듯이 사버린 책이고 또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책이라는건 확실합니다. 처음 읽었을때 절판이라는 이야기에 얼마나 아쉬웠었는지요. 그나마 후기를 보니 이번 재발행도 아슬했던 모양입니다만(...)

일단 같이 수록된 피터팬은 워낙 유명하니 넘어가도록 하고(왠만한 웹진에서는 대부분 다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붕우는 확실히 기분전환용으로 가볍게 볼 만한 책은 아닙니다. 일단 비극이니까요, 그것도 아주 아려올정도로 가슴이 아픈 이야기입니다. 그렇다고 신파조로 처음부터 눈물짜는 이야기도 아니고요 오히려 그래서 굉장히 감동적입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읽어가다가 어느순간 가슴이 메여서 눈물이 굴러 떨어지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서하와 방연의 이야기는 꽤나 유명해서 저도 출처는 기억나지 않지만 들어봤던듯한 이야기였습니다. 결론은 원래 이야기와 같습니다만 과정이 조금 틀려지지요. 바로 그 과정이 작가 특유의 시각과 감성에 힘입어 만화라는 장르만이 표현할수 있는 느낌으로 표현됩니다. 특히 마지막 방연의 미소와 서하의 냉정한 얼굴이 스칠때의 그 느낌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정도의 느낌을 안겨줍니다. 아아- 하고 말이 안나올정도로 가슴이 메여오는 기분이 들게 되지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느낌의 그림과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더욱 애상적인 그런 작품입니다. 피터팬과 붕우 두편의 단편과 애처로운 후기(;)가 인상적인 책입니다.:) 반드시 소장하시기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법사 시드 & 리드 시리즈 4 - 스위트 바리에
KIKI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이 마법사 시리즈라서 무슨 중세 판타지물이구나 하고 넘어갔었는데 내용이 독특해서 재미있게 본 책입니다. 발음도 어려운 주문을 중얼거리거나 치렁치렁한 옷에 지팡이를 들고 인상쓰는 마법사는 이 만화에 안나옵니다. 여기에는 그저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힘들정도로 이쁘장한 소년과 그 형이 등장하지요.그렇다고 미소년 변신물(?)이라거나 하냐면 그런것도 아니고요.굳이 이야기 하자면 해리포터와 비슷할까요, 현대판 마법사 형제 이야깁니다.

마법사인 어머니가 의심에 의심을 거듭하다 결국 인간인 아버지를 죽이고 자식들마저 죽이려 들자 그 충격으로 가출한 막내동생을 찾아 위의 두 형들이 나서게 됩니다. 마법력이 약해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첫째형 시드. 마법력은 강하지만 간절하게 평범해지고 싶어하는 둘째 리드. 결국 막내동생을 죽이고 폭주한 첫째형과 그것을 말리려던 둘째가 부딧치면서 이야기는 복잡하게 흘러갑니다.

재미있는 것은 작가의 설정인데, 이 책에서의 마법사들은 낮에는 활동할수가 없는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흔히들 마법사라면 칭송받는 존재인 경우가 다수인데 이책에서는 정 반대의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인간이 빛이라면 그들은 어둠-이라는 느낌. 거기에다 과거 중세시대의 마녀사냥이 연결되고 마치 패션잡지에서나 볼수 있을 법한 옷을 입고 나오는 마법사들이 정신과 의사인 댄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상당히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합니다.

그렇지만 이 만화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역시 미소년 커플인 리드, 시드 형제이겠죠(웃음) 어머니를 쏙 빼닮은 리드와 아빠를 닮은 시드. 이 컴플렉스 덩어리인 형제의 서로에 대한 감정은 솔직히 뭔가 딱 잘라 형제애,라고 말할수만은 없는 묘한 여운이 있습니다.
작가의 동인적 경향이 조금씩 보여서 어떻게 보면 야오이 같은 느낌도 좀 있는것 같고요. 그래서 취향이 맞지 않은 사람은 보기 좀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그 외에는 가늘고 섬세한 그림체도 괜찮고 스토리라던가 대사처리도 상당히 분위기가 있습니다. 책도 상당히 예쁘게 나왔네요. 마음에 든다면 소장하셔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특히 형제가 취향이신 분들께 추천합니다.(웃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토펨캄덴으로 오세요 5
소야 유카 지음 / 시공사(만화) / 2002년 10월
평점 :
품절


사실은 이런 류의 꽃발 날리는 만화는 정말 싫어하는 취향입니다. 어쨋든 가볍게 보자라는 생각으로 빌렸기에 상관없을 거라고 생각했다가... 1권을 다 읽고 났을때는 정말로 실망해버려서 빌려보는 주제에 돈이 아깝다,라고 생각했을 정도였습니다.

이야기는 하나도 개연성이 없고 인물들은 또 하나같이 밋밋하고 게다가 왜 그렇게 이야기는 급박하게 흘러가버리는 겁니까. 그걸 몽땅 보려니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한페이지안에 들어가는 그 수많은 컷들은 보다보면 절로 두통이 일어날 지경. 게다가 뻔히 보이는 스토리까지. 레지의 감옥신에서는 이 사람 바보아냐?!라는 생각까지 하게 합니다. 한마디로 잘못 골랐다라고 생각하고 엄청나게 낙담했죠.

그런데, 권수가 슬슬 넘어가기 시작하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아무래도 작가는 초반에 의욕이 지나치게 넘쳐버렸던 모양입니다. 앞쪽의 정신없이 지나간 이야기들이 숨은 의미들이 혹은 미쳐 말하지 못하고 넘어간 부분들이 슬슬 제모습을 드러냅니다.(결과적으로 이야기의 순서가 좀 엉망입니다-라고 작가 스스로도 후기에 써 두었더군요) 그리고 나자 그 정신없던 진행들이 다시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게 되면서 토펨캄덴이라는 나라가 단순히 발음하기 힘들기만 한 세계가 아니라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장신의 키에 차가운 표정의 코안경 쓴 미남이라는 엄청난 메리트를 지닌 설정의 레지가 살아납니다. 특히 레지(혹은 그런 타입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그냥 3권 한권만 사서 보셔도 상관 없을듯합니다. 3권은 자신의 그녀를 위해서 대신 곤란을 자처하고도 사실을 말 못한체 그렇게 덮어쓴 불행을 해결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 어눌한 마법사의 이야기입니다.(네타를 피하기 위해 최대한 애매한 표현;)

딱 제 취향이기도 하지만 단편집으로서도 손색이 없습니다. 1권의 그림수준에 비하면 감격스러운 발전이죠.(웃음) 1권의 그림수준이 그렇게 나빴다는건 아닙니다. 어딘가 동화책의 삽화를 떠올리게 하는 느낌이 있었지만 정리가 전혀 안되더군요. 그것만 어떻게 한다면 좋은 그림체가 될 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일단 2권부터라면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1권은 취향이 그렇지 않는한 도저히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