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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 시드 & 리드 시리즈 4 - 스위트 바리에
KIKI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이 마법사 시리즈라서 무슨 중세 판타지물이구나 하고 넘어갔었는데 내용이 독특해서 재미있게 본 책입니다. 발음도 어려운 주문을 중얼거리거나 치렁치렁한 옷에 지팡이를 들고 인상쓰는 마법사는 이 만화에 안나옵니다. 여기에는 그저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힘들정도로 이쁘장한 소년과 그 형이 등장하지요.그렇다고 미소년 변신물(?)이라거나 하냐면 그런것도 아니고요.굳이 이야기 하자면 해리포터와 비슷할까요, 현대판 마법사 형제 이야깁니다.
마법사인 어머니가 의심에 의심을 거듭하다 결국 인간인 아버지를 죽이고 자식들마저 죽이려 들자 그 충격으로 가출한 막내동생을 찾아 위의 두 형들이 나서게 됩니다. 마법력이 약해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첫째형 시드. 마법력은 강하지만 간절하게 평범해지고 싶어하는 둘째 리드. 결국 막내동생을 죽이고 폭주한 첫째형과 그것을 말리려던 둘째가 부딧치면서 이야기는 복잡하게 흘러갑니다.
재미있는 것은 작가의 설정인데, 이 책에서의 마법사들은 낮에는 활동할수가 없는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흔히들 마법사라면 칭송받는 존재인 경우가 다수인데 이책에서는 정 반대의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인간이 빛이라면 그들은 어둠-이라는 느낌. 거기에다 과거 중세시대의 마녀사냥이 연결되고 마치 패션잡지에서나 볼수 있을 법한 옷을 입고 나오는 마법사들이 정신과 의사인 댄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상당히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합니다.
그렇지만 이 만화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역시 미소년 커플인 리드, 시드 형제이겠죠(웃음) 어머니를 쏙 빼닮은 리드와 아빠를 닮은 시드. 이 컴플렉스 덩어리인 형제의 서로에 대한 감정은 솔직히 뭔가 딱 잘라 형제애,라고 말할수만은 없는 묘한 여운이 있습니다.
작가의 동인적 경향이 조금씩 보여서 어떻게 보면 야오이 같은 느낌도 좀 있는것 같고요. 그래서 취향이 맞지 않은 사람은 보기 좀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그 외에는 가늘고 섬세한 그림체도 괜찮고 스토리라던가 대사처리도 상당히 분위기가 있습니다. 책도 상당히 예쁘게 나왔네요. 마음에 든다면 소장하셔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특히 형제가 취향이신 분들께 추천합니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