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터 비에리의 교양 수업
페터 비에리 지음, 문항심 옮김 / 은행나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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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터 비에리의 교양수업

 

교양이란 무엇인가?

교양이란 사람이 자신에게 행하는, 그리고 자신을 위해 행하는 어떤 것을 말합니다. 교양은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것입니다. 교육은 타인이 나에게 해줄 수 있지만 교양은 오직 혼자 힘으로 쌓을 수 밖에 없습니다.

 

교양을 갖추려고 할 때는 무언가가 되려는 목적, 즉 이 세상에서 특정한 방식으로 존재하고자 하는 의식을 품고 노력하게 됩니다.

 

p10 세상을 대하는 태도로서의 교양

호기심: 새롭고 신기한 것을 좋아하거나 모르는 것을 알고 싶어하는 마음

교양은 호기심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호기심은 이 세계에 과연 어떤 수많은 것들이 존재하는지를 알고자 하는 끊임없는 갈망입니다.

 

호기심의 두 기둥

무언가를 아는 것

어째서 그런지 이해하는 것

 

알아야 할 것과 이해해야 할 것의 대략적인 지도를 그린다.

비율적 관계를 이해

정확함에 대한 의식

 

p14 깨인 사상으로서의 교양

교양이란 세상을 살아가는 자신만의 방향성이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식은 희생자가 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내가 진짜로 알고 이해하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의 앎과 이해를 꼼꼼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언제나 깨어있는 사람은 회의적 거리를 유지하는 사람입니다.

단순한 궤변적 외양과 올바른 사고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함

 

두자지 질문

그것은 정확히 무엇입니까?

그렇다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아는가?

 

아무 성찰 없이 굳어져 버린 사고방식과 말, 유행의 흐름, 모든 종류의 개념 없는 동조 행위에 대한 감수성을 날카롭게 단련할 수 있다.- ‘사고의 청렴함

 

p18 역사의식으로서의 교양

교양인이 가지는 계몽적 의식: 1. 비판적 의식 2. 회의적 경계심 3. 역사적 호기심

역사적 우연성의 인식 : 자신이 속한 문화로부터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그 문화를 좀 더 여유롭고 위트있는 눈으로 바라보는 능력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 남들의 방식보다 우월하다고 여기거나, 특정한 한 존재 방식이 다른 모든 이들보다 올바르다고 여기는 단순하고 거만한 사고를 차단 (자만심은 무식함의 표시입니다)

 

교양이 이루어지는 과정은 지구의 다른 한쪽에서는 선과 악을 다르게 생각하며 다르게 느낀다는 것 그리고 도덕적 정체성도 우연히 이루어졌으며 역사적 임의성을 띤다는 사실을 인지.

종교 행위 뿐만 아니라 도덕의식 같은 것들이 지역적이고 사회적 우연에 의한 것이라는 자명한 사실을 인정하는 행위는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우연성이라는 개념을 가져다 줌으로 써 모든 삶의 방식이 상대적이라는 것.

자신의 삶에 부여하고자 하는 삶의 한 형태로 종교를 이해합니다. 즉 그것이 형이상학적 진실이야 아니냐 하는 것이 아닌,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질문에 관한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로 종교를 이해.

 

자신이 속한 문화적 정체성과 도덕적 정체성이 가진 역사적 우연성을 깨닫고 인정하는 사람만이 제대로 성숙한 사람이다.

 

다양함에 대한 인지, 남의 것에 대한 존중, 처음에는 우월감을 가졌더라도 곧 그 마음을 거두어들이는 것.

 

교양인이란,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에 실로 여러 가지 가능한 길이 있다는 것에 대한 깊고도 폭넓은 이해를 가지는 사람입니다.

 

p26 표현으로서의 교양

교양인은 책을 읽은 후에 변화하는 사람.

내면의 변화와 확장을 이끌어내서 결국 행위로 이어지는 것, 이것이 교양이 가진 뚜렷한 특징입니다.

 

책을 덮고 나서 이전과는 조금 다른 눈으로 보고 다른 행동을 하게 되고 다르게 이야기하고 사물 사이에 존재하는 더 많은 연관 관계를 알아채게 됩니다.

 

문학을 읽는 것은 영혼의 언어를 배우는 것입니다.

영혼의 차원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새로운 말들과 새 은유를 배웁니다. 구사할 수 있는 단어와 개념들이 늘어났기 때문에 자기가 겪은 경험을 세분화해서 이야기 할 수 있고 사건을 더욱 세밀하게 분화시켜 느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큰 관심을 가지고 세상과 자기 자신에 대해 더 잘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

 

 

p29 자아 인식으로서의 교양

자기의 의견이나 원하는 것, 감정에 관한 것이라면 그냥 지나치지 않으며 스스로 돌보는 능력

 

어떤 생각이나 감정 소망이 그냥 생겨나도록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가지게 된 자기자신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과거를 해석하고 미래에 하려고 세운 계획을 재조명하는 일. ( 만들어진 과정과 앞으로의 방향을 생각해보는 작업)

 

교양이 있는 사람이란 자신에 대해 아는 사람, 그리고 그 앎을 얻기가 어째서 어려운지 아는 사람. 자아상에 대해 고민하고 비판적 민감성을 줄곧 견지하며 자신을 고정 시키지 않는 사람.

 

p32 주체적 결정으로서의 교양

자아상을 만들었다가 다시 버리고 고치는 일을 계속해나가야 한다.

새롭게 자신을 점검하고 평가하는 쉼 없는 작업을 허용

 

p35 도덕적 감수성으로서의 교양

내가 가지고 있는 문화적 정체성의 우연성을 인정하는 것에서 관용은 시작된다.

다른 삶의 방식에 대한 당연하고도 진정한 존중 ( 외부의 것이 나의 정체성이 속해있는 도덕적 잣대를 침범할 때 진정한 관용은 더욱 어려워짐)

교양의 길은 내 것이 아닌 것에 대한 인정과 자신의 고유한 도덕적 개념의 고수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

 

교양의 정도가 높을수록 다른 사람의 처지에 서서 생각해보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p38 시적 경험으로서의 교양

1. 세계를 조금 더 잘 이해하고 그 세계 안에서 자신의 방향성을 더 잘 세우는 것

2. 어리석은 미신을 떨쳐냈을 때 느낄 수 있는 해방감

3. 역사적 인식을 향해 새로운 문을 활짝 열어주는 책을 읽을 때 느끼는 행복

4. 다른 곳에서는 인간의 삶이 전혀 다르게 흘러간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가 안겨주는 감동

5. 자신의 경험을 자신만의 방식과 언어로 느낄 때의 황홀한 기쁨

6. 어느 한순간 자신의 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채게 되었을 때 신선한 행복

7. 그동안 달려오던 궤도에서 이탈해 내면의 모습을 바꾸고 결국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만들어갈 때의 느낌을 일궈냈을 때의 해방감

8. 사회적 상상력을 길러 도덕적 감수성에 관한 자신의 내적 지평을 넓혔을 때 겪게 되는 예기치 못한 경험

 

p41 교양이라는 열정의 길

방향성/깨어있음/자아 인식/상상 능력/자기결정/내적자유/도덕적 감수성/예술/행복

 

교양인은 특정한 것에 대해 혐오감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교양이 튼튼한 사람은 아무리 작은 것일지라도 그 안에서 큰 것을 감지할 줄 알며 회유책 또는 문제를 축소하려는 그 어떤 시도에도 넘어가지 않습니다.

 

이해의 다양한 모습

학문의 언어와 문학의 언어

 

p46 이해의 도구로서의 언어

언어가 우리를 이해 능력이 있는 존재로 만든다.

언어는 상징체계이고 상징은 특정 규칙이 가지는 힘입니다. 우리가 만들어낸 이 관습적 규칙은 상징으로 사용되어야 하기에 규범의 성격을 띱니다.

우리는 좋든 싫든 언어 게임의 참여자가 되어 타인과 같은 게임을 하게 됩니다.

언어를 통해 우리는 자기가 하는 말에 근거를 댈 수 있는 존재, 다시 말해 이성적 존재, 사고하는 존재가 됩니다.

 

이런 의미의 생각하는 존재로서 우리는 대면하는 것들을 각자의 조건하에서 이해하는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조건을 안다는 것은 법칙성을 아는 것인데 이 법칙성의 개념은 우리에게 상황적 카테고리 짓기 능력이 있을 때만 습득할 수 있습니다.

 

언어는 우리를 생각하는 존재들로 이뤄진 공동체로 만듭니다. 이 존재는 분류와 결론 내기와 근거 대기라는 감각적 경험이 조건과 법칙성과 가능성과 필연성이라는 관점에서 조명되는 논리적 공간을 펼침으로써 자신이 겪은 바를 개념적 표현으로 전개할 줄 아는 존재입니다.

 

p51 자연의 이해

하나의 현상을 자연법칙으로 제시하고 여타 다른 현상들을 이 법칙의 관점에서 예측한다는 것을 뜻한다.

 

p53 행위와 그 원인의 이해

누군가의 행위에 대한 올바른 이해, 즉 원인을 찾으려면 바깥에서 찾아야 합니다. 원인의 언어는 정신의 언어입니다. 정신이라는 범위 안에서 하나의 행위에 특정한 신념이나 감정 소망을 부여함으로써 그 행위를 이해합니다.

 

이유라는 측면에서 이 행위들을 비춰보면 이들은 합리적이고 의미가 있는 행위입니다.

합리성과 의미는 특정한 사고의 패턴을 정의합니다. 그리고 상호 간섭성, 즉 통일성에 관련합니다. 하나의 행위는 그 행위를 하는 이의 의견이나 바람, 감정들과 일치할 때 합리적이고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자연의 이해를 목적으로 하는 자연의 언어와 행위의 이해를 목적으로 하는 정신의 언어

이 두 가지 가운데 무엇이 더 진실에 가깝다. 하나가 다른 하나보다 더 높은 사실성을 지닌다. 어떤 것이 나머지 것을 대체할 수 있다 말할 수는 없습니다.

 

p62 문학은 정확한 서술을 향한 열정이다.

 

상황과 경험을 서술하는 언어가 정확해야 한다는 것

 

문학적 텍스트가 언어적으로 특별하다는 생각은 당연히 맞습니다. 그러나 그 특별함은 정확함을 추구하는 데서 나와야 하고 문학이 가지는 언어적 특별함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정확함을 추구하려는 의지를 느끼기 때문이어야 합니다.

 

문학적 글쓰기의 열정은 상황과 경험들을 재구성할 때 정확하게 표현하려는 열정입니다.

 

언어적 쓰레기 : 습관처럼 붙어있는 말의 습관

답습되는 카테고리 짓기 오류

비틀어진 이미지

의미없이 반복되는 단어들

숨겨진 모순

알아채지 못하는 사족

 

철학에서는 사고의 일치성이 문학에서는 사건에 투명성을 부여할 수 있는 적절한 은유와 적확한 단어와 문장이 중요합니다.

 

p68 문학은 복합성의 정신을 가진다.

문학적 이야기의 정신은 복합성의 정신입니다,

문학적 이야기는 인간의 행위를 지나치게 단순하고 일차원적인 것으로 설명하려는 시도에 맞서는 싸움입니다. 이런 의미에서도 정확성이 문학적 이해를 재는 척도가 되는 것입니다.

 

p75 문학은 경험을 표현하는 허구다.

경험을 말로 정리하는 것은 우리가 그저 희생양에 머무르는 것을 막아줍니다. 문학은 경험을 예술적 언어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야기를 쓸 때 그 뒤를 받쳐주는 에너지는 그 경험을 투명하게 밝히고 그를 통해 확실하게 자기 것으로 만들고 말겠다는 열정적 욕구에서 발생합니다.

 

허구적 역설 :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 지어낸 이야기를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창조적 상상력이 자신과의 친밀함을 만들어주기에 문학적 표현은 매우 강렬한 현재화된 경험을 만들어냅니다.

 

p79 문학은 언어의 음악이다.

형식이 내용을 지배할 수 있다.

문학적 글은 음악적 요소를 많이 품고 있습니다.

하나의 글에 특정한 숨결, 특정한 리듬, 하나의 멜로디가 있습니다.

문학적 글은 그 글이 가지는 멜로디가 주제, 다시 말해 표현하려고 하는 경험과 정확히 일치할 때 성공합니다.

 

작가는 자기가 쓴 모든 단어에 대해 왜 다른 단어가 아닌 바로 그 단어를 사용했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정리:

1. 교양인은 보다 넓은 안목과 깊은 정확성을 가진 사람이다. 비율적 관계를 이해하고 정확함에 대한 의식이 필요하다.

 

2. 자신만의 방향성을 가지고 언제나 깨어 회의적 거리를 유지하는 사람, 비판적 의식을 가지고 단순한 궤변적 외양과 올바른 사고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3.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 남들의 방식보다 우월하다고 여기거나, 특정한 한 존재 방식이 다른 모든 이들보다 올바르다고 여기는 단순하고 거만한 사고를 차단해야 한다.

 

4. 문화적 정체성과 도덕적 정체성이 가진 역사적 우연성을 깨닫고 다양함에 대한 인지, 남의 것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에 실로 여러 가지 가능한 길이 있다는 것에 대한 깊고도 폭넓은 이해를 가져야 한다.

 

5. 교양인은 책을 읽은 후에 변화하는 사람이다. 내면의 변화와 확장을 이끌어내서 결국 행위로 이어지는 것이 필요하다.

 

6. 자신의 과거를 해석하고 미래에 하려고 세운 계획을 재조명하는 일. 자아상을 만들었다가 다시 버리고 고치는 일을 계속해나가야 한다. 새롭게 자신을 점검하고 평가하는 쉼 없는 작업을 스스로에게 허용해야 한다.

 

7. 교양의 정도가 높을수록 다른 사람의 처지에 서서 생각해보는 능력이 뛰어나다.

 

8. 교양인은 특정한 것에 대해 혐오감을 느끼는 사람이다.

 

9. 자연의 이해를 목적으로 하는 자연의 언어와 행위의 이해를 목적으로 하는 정신의 언어로 분류된다.

 

10. 문학은 정확한 서술을 향한 열정이다.

작가는 자기가 쓴 모든 단어에 대해 왜 다른 단어가 아닌 바로 그 단어를 사용했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문학이 가지는 언어적 특별함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정확함을 추구하려는 의지를 느끼기 때문이다.

 

11. 문학은 언어의 음악이다. 형식이 내용을 지배할 수 있다.

하나의 글에 특정한 숨결, 특정한 리듬, 하나의 멜로디가 있다.

말을 할 때나 글을 쓸 때 더 정확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이제 비판적 의식을 가지고 그동안의 모든 종류의 개념 없는 동조 행위에 대해 반성한다. 공부의 철학에서처럼 다 같이 왁자지껄 떠들며 그저 바보 같은 동조를 별다른 의식없이 행해왔다. 이제 동조에 서툰, 동조에 불편한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다. 나도 모르게 받고 있을 언어의 영향을 방관해 왔다면 이제 더 날카롭게 스스로를 단련해야 한다. 불편함을 느껴야 한다. 끊임없이 자신을 점검하고 평가하는 쉼 없는 작업을 이어 나가 보련다! 책을 읽은 후에 변화하는 사람, 내면의 변화와 확장을 이끌어내서 결국 행위로 이어지는 내가 되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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