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 시대의 지성 이어령과 ‘인터스텔라’ 김지수의 ‘라스트 인터뷰’
김지수 지음, 이어령 / 열림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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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초서 :

p19 내 것인 줄 알았으나 받은 모든 것이 선물이었다.

 

p26 마음을 비우는 것이 왜 그토록 중요한지 알겠습니다.

그렇지 그건 실제로 유리컵 안의 공간의 문제라네

빈 공간이 많을수록 영적인 공간이 커지는 거겠지요?

마음을 비워야 영혼이 들어갈 수 있다네.

 

p29 계속 쓰는 건 계속 실패했기 때문이야.

글을 쓴다는 것은 앞에 쓴 글에 대한 공허와 실패를 딛고 매번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고

 

나는 평생 도전이 필요한 인간이었네. 계속 쓰고 또 쓰고 다시 썼네. 강해서가 아니라 약해서 다시 하는 거라네. 니체도 다르지 않아. 운명이여 오너라. 위인들이 거창해 보여도 그렇지가 않아. 지면 또 한 번 부르짖을 뿐이지.

 

p30 에고이스트가 아니면 글을 못써. 글 쓰는 자는 모두 자기 얘기를 하고 싶어 쓰는 거야. 자기 생각에 열을 내는 거지. 어쩌면 독재자하고 비슷해. 지독하게 에고를 견지하는 이유는 그래야만 만인의 글이 되기 때문이라네. 남을 위해 에고이스트로 사는 거지.

 

암요. 자아를 통과한 글만이 만인의 심장을 울리니까요.

 

p41 배꼽은 내가 타인의 몸과 연결되어 있었다는 유일한 증거물이지. 타인의 몸과 내가 하나였다는 것.

 

배꼽은 비어있는 중심이거든. 가장 중요한 것은 비어 있다네.

 

p60 고통을 겪는 것까지 내 몫이 아니야. 관찰하는 것까지 내 몫이지.

사람이 어떻게 끝나가는 가를 보고 기록하는 것이 내 삶의 마지막 갈증을 채우는 일이야. 내가 파고자 하는 최후의 우물이지. 암이 내 몸으로 번져가는 것을 관찰하면서 죽음에 직면하기로 한 것은 희망에 찬 결정이란 말일세.

 

p63 오 주여, 내 주여, 내 몸뚱어리와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용기를 주옵소서.

왜 용기가 필요한 줄 아나? 인간은 차마 맨정신으로는 자기의 몸뚱이와 마음을 들여다볼 수 없는 거야.

 

p68 옛날에는 무거워지는 걸 걱정했는데 지금은 매일 가벼워지는 게 걱정이야.

엉엉 소리내 울고 피눈물을 흘리는 것도 행복이라네. 늙은이는 기막힌 비극 앞에서도 딱 눈물 한 방울이야.

 

p72 진실의 반대말은 망각이라고 그러셨지요.

맞아 우리가 잊고 있던 것 속에 진실이 있어. 경계할 것은 거짓이 아니라 망각이라네. 덮어버리고 잊어버리는 것.

 

p78 운을 하늘의 사랑과 귀여움을 받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나의 운은 항상 남의 운과 연결되어 있기에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살면 예외없이 좋은 운이 들어 온다는 것.

 

p82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이 지혜의 출발이지.

지능과 덕으로 최선을 다해도 우리는 다가올 운명을 바꿀 수 없네

운명론이란, 있는 힘껏 노력하고 지혜를 끌어모아도 안되는 게 있다는 걸 받아들이라는 거야.

지혜자 만이 그걸 받아들일 수 있네. something great를 인정하고 겸허해지는 것은 머나먼 수련의 길이야.

 

p85 떠나기 전의 탕자와 돌아온 후의 탕자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네. 그렇게 제 몸을 던져 깨달아야, 잘났거나 못났거나 진짜 자기가 되는 거지.

 

p86 마라톤 경주를 하다가 갑자기 하늘에서 돌맹이가 날아와서 넘어진 사람은 운이 나빴다는 위로를 받을 만해. 그러나 인간이 노력할 수 있는 세계에 운을 끌어들이면 안 돼. 커트라인 1점 차로 누군가는 시험에 붙고 떨어지지만 그것도 근접한 수준의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경쟁이야. 세상은 대체로 실력대로 가고 있어. ‘노력해봐야 소용없다는 자조를 경계해야 하네.

 

p98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프레임에 갇혀 사는지 스스로 깨달아야 해.

고정관념의 눈꺼풀이 눈을 덮으면 그게 안 보여. 달콤한 거짓말만 보려고 하지.

 

p99 새들을 관찰해보니 안 먹은 놈, 배고픈 놈이 가장 입을 크게 벌린다는 거야. 어미는 입 크기를 보고 배식 순서를 안다는 거지.

 

p100 질문없는 사회에서 자라는 게 그렇게 무거운 거라네. 그런 문화 속에서 나는 사랑받지 못했네. 존경은 받았으나 사랑은 못 받았어.

 

알아도 모른 체하고 몰라도 아는 체하며 사는게 습관이 된 사회는, 삐걱거리는 바퀴를 감당 못 해. 한 치 더 깊게 생각하는 사람은 고통을 겪게 돼 있어.

 

나는 여전히 내 머리로 생각한다네.

모르는 시간을 음미하는 거야.

 

p101 “쉬운 얘기 해볼까?”

아니요. 제가 반드시 들어야 할 이야기를 해주세요.”

 

p105 간절하게 더 깨어있는 삶을 살고 싶었다.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어 진실에 가까운 것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하네. 어른들은 머리가 굳어서 다 안다고 생각하거든 다 안다고 착각하니 아이들에게 쓸데없는 거 묻지 말라고 단속을 해

 

p108 다르게 산다는 건 외로운 거네. 그 외로움이 모든 사회생활에 불리하지만 그런 자발적 유폐 속에 시가 나오고 창조가 나오고 정의가 나오는 거지.

 

작더라도 바람개비처럼 자기가 움직일 수 있는 자기만의 동력을 가지도록 하게.

 

생각이 곧 동력이라네. 억압과 관습의 압력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생각하는 자는 지속적으로 중력을 거슬러야 해. 가벼워지면서 떠올라야 하지. 떠오르면 시야가 넓어져.

 

p111 살아있는 것은 물결을 타고 흘러가지 않고 물결을 거슬러 올라간다네. 관찰해보면 알아.

모든 것은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거나 원하는 데로 가지, 떠내려간다면 사는 게 아니야.

 

p117 차이는 작은 이야기 속에서 드러나거든. 디테일 속에 진실이 있다고. 외국 논문을 보면 모든 게 아주 작고 시시콜콜한 데서 시작해. 구체적이지.

 

p122 타자를 나의 것으로 만들지 말고 그가 있는 그대로 있게 하라.

타자의 절대성을 인정하는 게 사랑이고 그 자리가 윤리의 출발점이라네. 타자를 나의 일부로 받아들이기 위해 왜곡해선 안 돼.

 

나는 타인의 아픔을 모른다고요?
몰라, 모른다네. 지금 저 사람이 피를 흘려서 얼마나 아플까? 그건 자기가 아픈 거야. 자기 마음이 아픈 거지. 우리는 영원히 타인을 모르는 거야. 안다고 착각할 뿐.

 

절대로 어머니는 내가 될 수 없고 나는 어머니가 될 수 없어. 목숨보다 더 사랑해도 어머니와 나의 고통은 별개라네 존재와 존재 사이에 쳐진 엷은 막 때문에 그런데 우리는 마치 그렇지 않은 것처럼 위선을 떨지. 내가 너일 수 있는 것처럼.

 

p123 비루함과 위대함이 다 한 몸에서 나왔다는 거죠.

 

p124 작가나 예술가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야. 도덕자나 지식가가 아니라네, 감추고 싶은 인간의 욕망, 속마음을 광장으로 끌어내 노출시키는 사람들이지. 거울로 비춰주는 거야. 보통 사람은 비참한 자기 얼굴을 안 보려 해. 흐린 거울이나 깨진 거울로 보지. 직면할 용기가 없으니까. 예술가만이 일그러진 자기 얼굴을 똑바로 봐.

 

자기 삶이 사소하면 사소한 대로 비루하면 비루한 대로 정직하게 기록하는 인간들이야말로 담대한 사람들이죠.

 

일상을 꾸준히 정확하게 기록하고 싶다는 욕구가 자주 보여요. 정확할수록 공감과 차이를 다 끌어낼 수 있어서겠죠?

정확성보다는 솔직성이 우선이네. 솔직해야 정확할 수 있어.”

 

솔직성이 선행조건이군요. 자기 육체의 고통을 정확하게 바라보고 솔직하게 기록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어요.”

 

p125 내가 유일한 존재가 되었을 때 비로소 남을 사랑하고 끌어안고 눈물도 흘릴 줄 아는 거야. 내가 없는데 어떻게 남을 끌어안겠나? 내가 없는데 어떻게 우리가 있어?

 

내가 사이를 강조했잖아. 나와 너 사이. 그 사이에 나도 있고 너도 있다는 거지.

 

앞으로 점점 더 interface 접속장치가 중요해. 이 컵을 보게. 컵은 겁이고 나는 나지. 달라. 서로 타자야. 그런데 이 컵에 손잡이가 생겨봐. 관계가 생기잖아. 손잡이가 뭔가? 잡으라고 있는 거잖아. 손 내미는 거지. 그러면 손잡이는 컵의 것일까? 나의 것일까?

서로의 것이죠.

손잡이 달린 인간으로 사느냐. 손잡이 없는 인간을 사느냐. 그게 중요한 차이를 만들어.

 

p131 도움을 주는 사람만큼이나 도움을 요청하는 리퀘스터(Requester)도 중요하다고 해요. 사람들은 거절이 겁나 부탁을 두려워하지만 실험해보면 많은 사람들이 타인에게 도움을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거죠.

 

나는 남에게 부탁할 수도 부탁받을 수도 있어. 그걸 알기에 도와주는 거야. 반대로 남한테 부탁 안 하는 사람은 남의 부탁도 잘 들어주지 않아.

 

빈자들은 늘 타인의 도움을 필요로 하기에 이웃의 부탁을 선선하게 들어주는 한편, 부자들은 타인의 도움이 필요 없기 때문에 이웃을 신뢰하지도 부탁을 들어주지도 않는다고.

 

보통 사람들은 길거리에서 남의 부탁을 받으면 쉽게 거절 못해. 돕는 게 생존에 유리하거든.

 

남을 위해 뭔가를 해주려는 마음이 인간에게는 있어.

 

p135 참인가 거짓인가는 생각을 다루는 인지론이고 착한가 악한가는 행위를 다루는 행위론이야. 선악은 행위를 통해서만 드러나거든.

 

참을 다루는 진, 행위를 다루는 선, 제 각자 미를 느끼고 판단하는 것은 표현의 영역이라네.

 

생각을 다루는 인지론, 실천을 다루는 행위론, 표현을 다루는 판단론, 인간으로 풍부하게 살아가려면 이 세 가지 영역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하네.

 

참과 거짓의 세계, 선악이 세계, 미추의 세계는 범주가 달라. 이 세 개의 세계를 얼마나 잘 구분하고 자연스럽게 융합하느냐가 서양과 동양의 큰 차이를 만들어.

 

p137 최근에는 자기다움의 윤리로 진정성이라는 화두가 올라오면서 가짜가 아닌 진짜를 향한 욕구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그 사람이 착한가, 이타적인가를 묻는 도덕성, 그 사람이 예쁜가 실력있는가를 묻는 표현의 힘에 앞서 그 사람이 정직한가 일관되는가 라는 진정성의 잣대로 과거와 현재의 위선이 낱낱이 들춰지기 때문이다.

 

착하지 않아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예쁘지 않아도 개성으로 긍정하며, 그 다름의 값을 치러야 한다면 기꺼이 타인의 미움까지도 감수하겠다는 용기있는 사람들, 진짜 나로 살기로 결심한 사람들, 참자기를 거부하는 거짓의 세계에서 빠져나온 스마트한 개인들이 사는 세상, 점차 이 세계는 그렇게 진의 세계를 중심으로 수만가지 바코드의 선과 미를 재배열하며 나날이 팽창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p153 럭셔리한 삶...... 나는 소유로 럭셔리를 판단하지 않아. 가장 부유한 삶은 이야기가 있는 삶이라네. ’스토리텔링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가 그 사람의 럭셔리지.

 

이 이야기를 내 명예를 위해서, 이익을 위해서 한다면 재미가 없었을 거야. 좋아서 재미있어서 했어. 모든 일이 그래. 재밌어서 하면 저절로 이익도 된다네.

 

p155 “관심 관찰 관계...... 평생 이 세 가지 순서를 반복하며 스토리를 만들어 왔다네. 관심을 가지면 관찰하게 되고 관찰을 하면 관계가 생겨.“

 

p158 인생은 파노라마가 아니야. 한 커트의 프레임이야, 한 커트의 프레임에서 관찰이 이뤄지고 관계가 이뤄져. 찍지 못한 것 버렸던 것들이 나중에 다시 연결돼서 돌아오기도 해.

 

p158 평생 혼자 걸을 줄 알았는데 지팡이의 도움을 받고 부축해주는 이가 나타나더라고 마지막 업혀가는 건 죽음이지. 완전한 의존은 내가 존재하지 않는거야. 그렇게 나라는 사람이 없어지는 과정에서 상호성을 느끼고 있다네.

 

p163 내가 모르는 걸 발견하려고 읽는 사람이 있고, 내가 아는 걸 확인하려고 읽는 사람이 있어.

 

p169 예수의 바보스러움, 앙드레 지드의 이 바보스러움, 스티브 잡스가 스테이 풀리시라고 할때의 그 바보스러움을 자네는 깨달아야 하네.

 

p174 자네가 만약 내일 같은 질문을 한다면 내 대답은 달라져 있을지도 몰라. 그래서 오늘의 대화가 중요한 거야. 우리가 내일 이 대화를 나눴더라면 오늘 같지 않았을 걸세. 그래서 오늘이 제일 아름다워, 지금 여기. 나는 오늘도 내일도 절대로 변하지 않는 신념을 가진 사람을 신뢰하지 않아.

 

p179 진선미를 아는 사람은 밥을 굶어도 웃는다네,

p180 그림자 노동에서 예술가가 되는 거야. 노동을 하는 순간에도 예술을 하고 있는 거야.

그게 내 인생인 거야. 매스게임하지 않고 굴렁쇠를 굴리며 산 삶.

 

길을 일탈해서 길 잃을 자유가 있어야 해. 그게 선이든 악이든 일단 나의 행위가 있어야 하는 거지.

 

p195 모른다는 인정이 매우 중요하다네.

 

p207 밤에 아파하며 눈물 흘리는 나와, 그런 나를 쳐다보는 나의 거리가 멀어졌어.

 

p213 이 시대는 핏방울도 땀방울도 아니고 눈물 한 방울이 필요하다네. 피와 땀이 싸우면 피눈물 밖에 안나와. 피와 땀을 붙여주는 게 눈물이야.

 

가장 약할 때 가장 강한 것이 나오는 법이라네. 감상적이고 무력한 약자의 눈물이 가장 큰 힘이지.

 

p218 뭔가를 구하고 끝없이 탐하면 자기 능력을 초월하는 영감이라는 게 들어오는 거야.

 

p236 궁극적으로 인간은 타인에 의해 바뀔 수 없다네.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만족할 수밖에 없어. 그게 자족이지. 자족에 이르는 길이 자기다움이야.

 

자족을 이룬 사람이 군자, 못 이룬 사람이 예술가라고나 할까. 시나 소설은 그렇게 고립된 예술가들이 에고이스트적인 힘으로 인격적으로 결함을 가진 채 세상에 내놓은 말들이야.

 

p267 나는 용서받을 사람이지 용서해줄 사람이 아니야.

인간은 살아있는 것 자체가 죄짓는 일이라네.

 

p275 진정한 목자는 양가죽을 쓰고서라도 스스로 양이 되어 그들의 삶에 동참하는 거야.

 

p286 살아 있을 때 그 말을 해줄 걸이야. 그때 미안하다고 할 걸, 그때 고맙다고 할 걸...... 지금도 보면 눈물이 핑 도는 것은 죽음이나 슬픔이 아니라네, 그때 그 말을 못한 거야.

 

p315 우주에서 선물로 받은 이 생명처럼, 내가 내 힘으로 이뤘다고 생각한 게 다 선물이더라고.

 

p320 창을 열면 차가워진 산소가 내 폐 속 깊숙이 들어와요. 이 한 호흡 속에 얼마나 큰 은총이 있는지 나는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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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평생 도전이 필요한 인간이었다. 계속 쓰는 건 계속 실패했기 때문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앞에 쓴 글에 대한 공허와 실패를 딛고 매번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2. 진실의 반대말은 망각이다. 우리가 잊고 있던 것 속에 진실이 있다. 경계할 것은 거짓이 아니라 망각이다. 덮어버리고 잊어버리는 것.

 

3. 인간이 노력할 수 있는 세계에 운을 끌어들이면 안 된다. ‘노력해봐야 소용없다는 자조를 경계해야 한다.

 

4.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어 진실에 가까운 것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5. 가장 부유한 삶은 이야기가 있는 삶이다. 스토리텔링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가 그 사람의 럭셔리다.

 

6. 우리가 내일 이 대화를 나눴더라면 오늘 같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이 제일 아름답다, 지금 여기. 나는 오늘도 내일도 절대로 변하지 않는 신념을 가진 사람을 신뢰하지 않는다.

 

7. 나는 용서받을 사람이지 용서해줄 사람이 아니다. 인간은 살아있는 것 자체가 죄짓는 일이다.

 

8. 지금도 눈물이 핑도는 것은 그 때 그 말을 하지 못한 것이다. 살아 있을 때 그 말을 해 줄 걸이야. 그때 미안하다고 할 걸, 그때 고맙다고 할 걸......

 

9. 정확성보다는 솔직성이 우선이다. 솔직해야 정확할 수 있다.

 

10. 관심 관찰 관계...... 평생 이 세 가지 순서를 반복하며 스토리를 만들어 왔다. 관심을 가지면 관찰하게 되고 관찰을 하면 관계가 생긴다.

 

선생님을 통해서 배우게 된 것은 끊임없이 도전하고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진실에 가까운 것을 찾으려 노력하는 삶이다. 주위에 관심을 갖고 관찰하면 관계가 생긴다. 망각을 경계해야 한다. 무심히 덮어버리고 잊어버리는 것들 스스로 세심히 관찰하고 직면하며 좀 더 진실에 다가가도록 노력해야 겠다. 오늘 지금 여기에 한 숨의 공기에도 은총이 있음을 오롯이 느끼며 살아가고 싶다. 뭐든 둔하게 대충 두루뭉술하게 살아가는 나에게 선생님은 따가운 일침을 가한다. 좀 더 예민해지도록 좀 더 총명해지도록 좀 더 세심해지도록 노력하고 싶다.

 

 

예민하다 : 무언가를 느끼는 능력이나 분석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빠르고 뛰어나다.

총명하다: 보거나 들은 것을 오래 기억하는 힘이 있다.

세심하다: 작은 일에도 꼼꼼하게 주의를 기울여 빈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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