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라이어 (10주년 리커버 에디션) - 성공의 기회를 발견한 사람들
말콤 글래드웰 지음, 노정태 옮김, 최인철 감수 / 김영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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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라이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이 미치는 엄청난 영향력을 인정해야 한다.

 

1장 마태복음의 효과

 

p33 언제 어디에서 성장했느냐의 문제는 큰 차이를 만든다. 우리가 속한 문화와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것은 성취의 방향을 결정한다.

 

이 책은 그 나무가 자라난 숲에 관한 책이다.

 

21만 시간의 법칙

p55 엘리트 학생은 모두 1만 시간을 연습, 그냥 잘하는 학생은 모두 8000시간, 미래의 음악교사는 4000시간을 연습한다.

 

p55 타고난 천재, 즉 다른 사람이 시간을 쪼개 연습하고 있을 때 노력하지 않고 정상에 올라간 연주자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더불어 그들은 미완의 대기, 다시 말해 어느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지만 정상의 자리에 오르기엔 뭔가가 부족한 사람도 발견하지 못했다.

 

이들의 연구 결과는 어느 연주자가 최고 수준의 음악학교에 들어갈 만큼 재능이 있다면 실력 차이는 그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게 전부다. 덧붙이자면 최고 중의 최고는 그냥 열심히 하는게 아니라 훨씬 훨씬 더 열심히 한다.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탁월성을 얻으려면 최소한의 연습량을 확보하는 것이 결정적이라는 사실은 수많은 연구를 통해 거듭 확인되고 있다. 진정한 전문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매직넘버에 수긍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1만 시간이다.

 

1만 시간은 대략 하루에 세 시간, 일주일에 스무 시간씩 10년간 연습한 것과 같다.

 

p57 모차르트의 위대한 작품들이 작곡을 시작한 지 20년이 지나서야 나오기 시작한 것을 볼 때 모차르트의 재능은 늦게 개발되었다고 평가한다.

 

p67 우리 연주 실력은 점점 좋아졌고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날이면 날마다 밤새도록 연주를 했으니 그럴 수 밖에 없었죠. 우리는 그곳에서 더욱 열심히 노력했고 노래에 마음과 영혼을 담으려 애썼습니다.

 

함부르크에서는 8시간씩 연주할 수 있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곡들과 새로운 연주 방법을 시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주일에 7일이라고? 하루도 쉬지 않았다는 얘기가 아닌가.

 

p71 평균적으로 하루에 여덟시간, 일주일에 7일을 그곳에서 살았던 것이다.

 

우린 남들이 자는 시간에 집을 빠져나왔어요. 집에서 워싱턴 대학까지 걸어가야 했으니까요. 제가 그 많은 시간 동안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줬기 때문에 저는 지금도 워싱턴 대학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p73 모든 기회를 통해 빌 게이츠가 추가적인 연습 시간을 얻었다는 점이다. 그는 자신의 소프트웨어 회사를 차리기 위해 7년간 쉼 없이 프로그래밍을 해온 셈이다.

 

p84 우리가 발견한 것은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꽉 움켜쥔 후, 그 특별한 노력이 사회 전체로부터 보상받을 수 있는 시대를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그들의 성공은 그들만의 작품이 아니다. 그것은 그들이 자라난 세계의 산물이다.

 

느낀 점: 수없이 들어왔던 1만 시간이 법칙, 책을 읽으면서 초서를 쓰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1만 시간은 대략 하루에 세 시간, 일주일에 스무 시간씩 10년간 연습한 것과 같다.

 

나는 과연 얼마의 시간 동안 무엇을 쉼 없이 반복했을까?! 지금 나의 현실이 모든 걸 말해주는 것 같다. 허접한 강의, 허접한 글쓰기, 허접한 독서, 허접한 영어 실력 뭐 하나도 제대로 해낸 것이 없다. 허접한 줄도 모르고 내 자신에게 도취 되어 꽤나 재능있고 잘하는 줄 착각하며 살았다. 정말 아무것도 없는 내 자신이 쥐구멍에 숨고 싶을 만큼 초라하다. 시간은 흘러 강의도 5년 차에 접어들었건만 1만 시간은커녕 100시간도 채우지 못한 것 같다. 나의 허접함은 너무도 당연한 결과다. 재능 없음의 문제가 아니다. 꾸준히 열심히 살아오지 못한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고 싶지 않다. 이제 다시 10, 무엇이든 꾸준히 열심히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싶다. 미래의 5년 후가 오싹해지지 않도록.

 

 

3장 위기에 빠진 천재들

 

내용정리;

랭건의 등장 퀴즈쇼에 나온 IQ 195 랭건에 대한 현장감 있는 생생한 묘사로 랭건의 건재함을 부각. 랭건의 개인 역사와 어렸을 때부터 그가 얼마나 탁월했는지 형제들의 증언을 통해 보여준다. 그는 퀴즈쇼에서 25만 달러의 상금에 만족하며 게임을 멈춘다.

 

p91 스텐퍼드 대학의 루이스 터번은 IQ를 측정하는 비네검사를 만들고 IQ 140이상의 학생들을 추려내 터마이트라고 불리는 천재집단을 연구했다. ‘개인의 성공에 지능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는 강한 믿음을 보이며 터마이트들이 엘리트가 될 운명임을 확신했다.

 

p93 터번의 발상은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성공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대다수의 사람이 IQ가 높으면 남보다 앞서나가는 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터번은 진정한 아웃라이어가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했고 우리 역시 계속 잘못 이해하고 있다.

 

p96 일반적으로 지능지수가 높을수록 더 많은 교육을 받고 더 많은 돈을 벌 가능성이 크며 믿거나 말거나 수명도 더 길다. 하지만 IQ와 성공 사이의 상관관계는 일정 수준에서 더 나아가지 못한다. IQ120이상이면 그 이상의 IQ지수는 실제 생활에서의 성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성공을 판단할 때 상위레벨의 IQ지수 차이는 성격이나 인격같은 요소보다 덜 중요한 역할만 수행한다는 의미이다.

 

p98 IQ130인 숙련된 과학자가 노벨상을 탈 가능성은 IQ180인 사람과 비슷하다. 작가는 노벨상 수상자들의 학력을 보여주며 증명한다.

 

p108 터먼의 실수는 확연히 드러났다. 사회학자 소로킨은 아무리 애를 써서 어떠한 기준을 적용해도 어린 천재집단은 결국 다른 집단과 차이가 없고 뛰어나지도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터먼 스스로도 실제로 천재들은 천재로 남아있지 않았다. 우리가 본 것처럼 지능과 성취도 사이에는 그 어떠한 상관관계도 없었다.”고 자인한다.

 

p110 결국 처음에 화려하게 등장했던 천재 랭건의 특별한 지능은 현실 세계에서 성공에 필요한 기회를 설명하는데 그다지 도음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진정한 아웃라이어로의 가능성이 있는지 충분히 알고 싶다면 우리는 그에 대해 그보다 더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

 

느낀 점: 참 영리해‘, ’참 똑똑해이런 말을 듣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내 머리는 앞뒤가 꽉 막혀있고 잘 돌아가지 않는 것만 같다. 나이를 먹으면서 더 그렇게 느껴지기도 한다. 5년 전에 교육대학원에서 비네- IQ 검사를 받았는데 120이 나왔다. 나의 예상 IQ100 정도일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높게 나와서 깜짝 놀라기도 했다. (1시간 가량의 일대일 검사였는데 그땐 자신만만한 마음이 가득해서 부담없이 테스트를 잘 치룬 것도 같다) 하지만 지금도 머리가 우둔하단 느낌은 여전하다.

이 글을 읽기 전에는 막연하게 IQ가 높으면 성공에 가까워지기가 더 쉬울거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글은 농구선수의 키가 180이나 190정도의 특정 지점을 지나면 키는 더 이상 관건이 되지 않듯이 지능도 마찬가지란 것이다.

p96 IQ120이상이면 그 이상의 IQ 지수는 실제 생활에서의 성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동안 IQ는 인생의 어떤 성취를 이루는데 꽤나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과 머리가 둔한 내가 대단한 성취를 이루기는 어려울거라는 고정관념이 스스로 나를 제한하고 있었다. 내 아이큐가 120이든 아니면 그보다 나쁘든 중요한 건 내가 가진 재능보다는 꾸준한 노력이 진정한 나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더 이상 지능에 주눅들지 않고 스스로 답답하단 생각도 버리고 좀 더 정확하고 세밀하게 공부해 나아가는 습관을 가지려 한다. 삶을 좀 더 진지하고 농밀하게 살아가는 태도 그것이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하다.

 

4장 랭건과 오펜하이머의 결정적 차이

 

내용 정리:

p112 랭건의 어린 시절은 비참했다. 너무 가난해서 한 벌뿐인 옷을 빨면 벌거벗은 채 있어야 했고 아버지는 아이들을 때리고 황소 채찍으로 때리고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탕콩버터와 옥수수빵으로 연명했다. 랭건은 생계를 위해 짐꾼 일을 하다가 리드대학의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하게 되지만 재정 지원서류 미제출로 장학금을 박탈당해 학교를 그만두게 된다. 1년 반 뒤에 그는 다시 몬테나 주립대학에 다니게 되었다.하지만 자동차 고장으로 통학이 불가능해지자 수업을 오후로 옮겨보려고 하지만 또 다시 거절당하고 결국 학교를 중퇴한다. IQ 200의 재능은 그렇게 아무도 알아주지 못한 채 끝나 버리고 만다. 학교를 떠난 랭건은 건설현장, 조개잡이 배, 공장, 공공근무 등을 하며 먹고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p119 여기서 또 다른 천재 로버트 오펜하이머를 등장시킨다. 그는 정서적 우울증으로 지도교수를 암살하려다 적발 되었지만 생각보다 가벼운 정학과 심리치료 상담 처분이 내려진다. 그는 랭건과 같이 자신의 경력을 위태롭게 하는 문제에 빠졌지만 자신의 총명함과 매력을 십분 발휘하여 제2차 세계대전을 종식시키는데 가장 크게 기여한 물리학자가 되었다. 그는 랭건과는 달랐다. 세상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데 필요한 방법을 알고 있었다.

 

p124 실용 지능: 상황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는 데 필요한 지식이다.

뭔가를 누구에게 말해야 할지, 언제 말해야 할지, 어떻게 말해야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등을 아는 것.

 

IQ는 선천적인 능력의 척도라면 실용 지능은 후천적으로 습득해야 하는 지식이다. 우리는 그 지식을 대부분 가족에게서 배운다.

 

p127 1. 중산층 부모의 스타일을 집중양육

:다양한 체험, 팀워크를 배우고 성인들과 편안하게 대화하는 방법을 익힘, 필요한 게 있을 때 말하는 법도 배움, 권한에 대한 감각을 익힘

 

중산층 자녀는 개인적 선호 충족, 기관의 상황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권리가 있는 것처럼 행동

정보를 공유하고 관심을 요구하는 일에 편안함을 느낌

 

2. 가난한 부모는 자연적인 성장을 통한 성취를 선택하는 경향

가난한 계층을 아이들은 거리를 두고 행동하며 신뢰하지 않고 저항하는 특징을 보인다.

어떤 환경에 놓이든 최선을 다해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는, 최적화하는 방법을 모른다.

 

둘 다 천재였지만 오펜하이머는 집중양육방식의 수혜자였고 반대로 랭건은 권한을 배우는 대신 불신, 거리를 두는 법, 의심하는 법을 배웠다.

 

p134 터마이트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터먼은 그들을 3그룹으로 나누었다. A그룹(상위20%), B그룹(중위60%), C그룹(하위20%)

 

C그룹 중 3분의 1은 대학교 중퇴자였다. 4분의 1은 고등학교만 졸업했다.

 

p136 A그룹과 C그룹의 차이는 어디서 생겨난 것일까? 바로 가정환경이었다. 터먼은 사회경제적으로 낮은 계층 출신의 어린 천재는 단 한 명도 이름을 떨치지 못했다는 단순한 결과를 내놓았다.

C그룹에게 부족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세상에 적합하도록 그들을 준비시켜줄 공동체가 부족했을 뿐이다. 이는 아무리 뛰어난 천재도 혼자서는 자기 길을 만들어가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느낀 점: 랭건의 이야기는 연 선생님의 이야기와도 겹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가난한 환경의 아이들은 어떤 환경에 놓이든 최선을 다해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고, 권한에 대한 감각을 익히는 일을 잘 배우지 못했다.

나는 늘 내가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은 어떻게든 얻어내고야 말았다. 적당한 환경과 이기적인 성격까지 결합되어 더 파워를 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내가 가진 재능이나 능력에 비해 더 많은 것을 가졌다. 자연스럽게 욕심이 커지기도 했다. 욕심을 내면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떼를 쓰거나 무리하게 우겨서 얻어낸 것들이 많았다. 부모님께 형제들에게 또 남편과 자식들에게 많은 부담과 피해를 안겼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가진 것에 대한 소중함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좋은 부모님을 만나지 못했다고 불평하며 살았다. 경제적으로는 원하는 것을 모두 다 받고도 받지 못한 정서에 대한 결핍만 얘기하고 있었다. 이런 내용들을 통해 나를 다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동안 얼마나 자기 연민에만 빠져 있었는지, 누린 것에 대한 고마움이 없었는지 새삼 돌아보게 된다.

 

글쓰기의 특징

생생한 묘사

재미있는 비유

면밀한 조사 (정확성)

기존의 이론을 바탕으로 한 자세한 설명 뒤에 흥미진진 대반전 (기존의 생각을 붕괴시킴)

설명에 더한 생생한 사례

글의 배치 ( 흐름 )

 

느낀 점: 말콤 글래드 웰! 명료하면서도 비범한 필력, 차별화된 이슈를 고르는 탁월한 감각.

그를 지칭하는 말이다. 먼저 그의 글은 흡입력이 있다. 이어지는 그 뒤의 이야기가 궁금해져 한 챕터를 멈출 수가 없다. 흥미로운 개인들이 등장하고 심리학적 분석이나 연구 통계 등을 통해 그들을 비교하거나 그들을 함께 묶어 자신의 주장을 증명해 나간다. 개인의 이야기도 그 이야기를 뒷받침하는 여러 연구들도 꽤나 정밀하다. 사례를 통해 친절히 재미있게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내용 또한 기존의 관념들을 무너뜨리고 대반전을 일으킨다. 그 반전에 저항할 수 없을 만큼 이미 자연스럽게 설득당하고 만다. 왜 그를 글쓰기의 최고봉이라 말하는지 알 것만 같다. 한치의 궁금증도 자아낼 수 없게 만드는 (가려운 곳을 딱딱 짚어 긁어주는 듯한) 그의 광범위하고도 면밀한 조사생생한 사례들과 더불어 위트 있는 비유,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글의 자연스러운 논리에 매료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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