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써 둥글게 살 필요는 없어 - 삶에, 사랑에, 일에 지친 당신을 위한 위로의 문장
쓰담 지음 / 달콤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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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아가는 우리는 무엇이든 쉬운게 없다. 그래서 힘들어 한다.

한 고비를 넘으면 다른 산이, 또 넘으면 또 다른 산이 기다리며, '산 넘어 산'이란 말이 딱 우리네 인생인 것 같다.

이렇듯 힘들게 사는 인생일지라도 그 안에는 사랑도 행복도 있기에 인생은 아마 살만하고 '개똥 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라는 말도 생겨났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힘든 인생살이에서 상처를 받은 사람, 남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사람 등 인간관계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지혜롭게 대처하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인생을 살아가면서 몰려오는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인 사람들에게는 애써 거창하게 살 필요가 없음을 편한 글귀로 설득해주는 듯하다.

영화를 보면서,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으면서, 여행을 하면서 우리는 상처입은 마음을 달래보고 위로받을 때가 많을 것이다.

이 책도 그러하다.

오로지 내 편이 되어 나에게 위로해 주는 느낌이랄까.

때론 충고도 해주며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느낌이다.

좀 과장되게 말하자면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의 뒷담화를 같이 하는 느낌이랄까.

괴로운 상황에 빠져있는 사람에게 "힘 내!", "넌 할수 있을꺼야!" 같은 말들이 전혀 도움 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를 어느 글에서 읽었던 것 같다.

책 앞부분에서는 그런 상투적인 표현들의 글귀들이 아닐까하는 생각에 지루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읽을수록 내 편인 느낌, 내 생각이 바뀌는 느낌, 나를 소중히 생각해야 겠다는 느낌이 계속 들면서

이 책은 오로지 내 편인 나의 책이란 느낌이 들었다.

오로지 나에게 집중하는 삶.

우린 살아가면서 참 많이도 다른 사람의 시선에 눈치를 보는데 이 책에서는 내가 주체이다.

이기적인 것과는 다름이다.

일상의 소중한 행복을 우리는 코로나로 절실히 느꼈다.

그 일상의 소중함을 이 책을 통하여 다시 한 번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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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젊어지는 1분 뇌활동 - 뇌기능의 노화를 막고 건강한 삶을 가져다주는 젊은 뇌 만들기
시라사와 다쿠지 지음, 최우영 옮김 / 생각의날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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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는 확실히 수명이 많이 연장 되었다.

그러나 우리에겐 수명 연장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건강하면서 오래 살기가 중요 키워드인 것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병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음이 명백해지므로 요즘 건강에 대한 관심은 젊은 시절보다 높아졌다.

그러던 중 발견한 책. <10면 젊어지는 1분 뇌활동>

뇌의 능력은 30대를 정점으로 해서 40대정도 부터 쇠퇴하기 사작한다고 한다.

요즘 말을 막 하다가도 그 장소의 이름이나 사람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뇌가 노화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하니 섬뜩하다.

치매라는 병을 막연히 드라마에서 접하고 기억을 잃어버린 병으로 생각했던 것을 몇 년전 읽은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에서 치매에 대한 두려움이 확 다가 왔던 기억이 갑자기 난다.

뇌의 노화는 '뇌의 네트워크가 끊겨 있는 상태'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최근 많은 연구에 의하면 뇌의 노화는 예방할 수 있고, 고령이 되어서도 뇌의 신경세포는 새롭게 생성된다고 밝혀졌다고 하니 기쁜 소식이다.

'손을 쓰면 똑똑해진다'는 옛말이 있는데 몸의 다른 부위 이상으로 뇌를 활성화 한다고 하니 우리네 조상들의 지혜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보다 한 수 위였음에 틀림없을 것이다.

아무튼 이 책에는 뇌의 노화를 막을 수 있고, 뇌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많은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손가락으로 할 수 있는 트레이닝과 시각으로 할 수 있는 트레이닝, 간단한 계산으로 할 수 있는 뇌 트레이닝 등이 그림으로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생활 습관을 통한 1분 뇌활동을 간추려 정리해 보자면 책을 소리 내어 읽기는 눈으로 시각부분을 사용하고, 읽으면서 이해하는 것으로 뇌의 전두엽을 활용하며, 발어하는 동안 소리를 내는 부분을 작동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듣는 청각 부분까지 쓰게 되어 뇌의 4부분을 자극하게 된다고 한다.

실제로 치매 환자들에게 활용하여 인지기능 저하를 막았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고 한다.

이틀전 일기 쓰기는 '단기기억'을 단련 시켜 해마를 활성화 하는 일이다.

나도 이것을 며칠 시도 해보다가 깜짝 놀랐다.

어제 먹은 메뉴는 다 기억하는데 이틀 전 메뉴는 한참을 생각해야만 했다.

또 일기를 직접 손으로 쓰는 것은 문장을 쓸 때 고도의 사고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주 좋은 뇌활동의 습관이 된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겉모습이 젊어지면 뇌도 젊어진다고 겉모습에 신경쓰는 것도 뇌의 활성화에 큰 효과가 있다고 하고, 요리하는 것, 두근거림을 찾는 것, 만나고 대화하고 교류하는 것, 주로 쓰는 손과 반대손도 트레이닝 하기, 여행하기, 취미 갖기, 사우나 하기, 충분한 수면 등이 뇌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들이다.

또 뇌에 좋은 먹거리들이 아주 상세하고 친절히 설명되어 있다.

결국 뇌에 좋은 것들이 다 평소 우리가 건강에 좋다고 관리해 오던 것들과 일맥상통한다.

좋은 먹거리를 먹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 변화를 주어 뇌를 자극하는 일.

여기서 빠질 수 없는 것은 운동!

운동까지 꾸준히 한다면 우리가 바라는 건강하면서 오래 살기는 이루어 질 수 있는 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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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다.

표지의 그림과 제목, 소개글 등에서 예상할 수 있듯 하찮은 체력에서 강철 체력으로 바뀌는 과정을 잘 보여주는 책이다.

몸이 그 토록 좋아하는데 왜 난 그 토록 좋아하는 운동을 계속 미루는가!

늘 자책한다. 그러나 추진력 있게 밀고 나가지는 못하기에 자극을 받고 싶어 이 책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저자는 깡마르고 비실비실 허약한 체력의 대명사여서 고등학교 조회시간에 자주 쓰러지고 기절을 밥 먹듯이 하는 그런 약골이였다고 한다.

결혼을 하고 연년생 두 아들을 낳고 키우면서도 그 약한 체질은 늘 힘들었다고 한다.

이혼 후엔 우울증, 불안장애, 불면증까지 와서 안그래도 약한 체질에 무기력증까지 겹쳤다고 한다.

불면증으로 고생하니 약을 타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였다. 그 때 의사 선생님이 운동을 권유하였고 그 것을 계기로 헬스클럽에 가서 운동을 시작하게 된다.

회사 점심시간 30분 정도는 걷기 운동, 퇴근 후엔 헬스 클럽을 시작으로 작은 변화들이 찾아온다.

P.36 하루 30분 걷기를 매일 하면 심장질환의 발병 가능성을 30~40퍼센트 정도 낮출 수 있다.

P.38 걷다 보면 뇌는 질주하는 스트레스에 제동을 걸어주고 정서적 안정을 준다.

P.50 일단 식사 후에 걸으면 혈당이 낮아져서 당뇨를 예방할 수 있다. 또 치매 예방에도 걷기가 최고다. 규칙적으로 걸으면 골다공증도 예방할 수 있다. 어깨가 결리고 등이 아플 때도 걷기를 꾸준히 하면 병원에 가는 일이 점점 줄어든다.

하루 빠른 걸음으로 30분만 꾸준히 걸어도 이렇게 좋은 효과가 있다니...

운동을 하면 좋다는 것은 알고는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수치와 연구 논문, 책 내용 등으로 예를 들어주니 운동을 더 하고 싶다는 충동이 나에게 일어났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 '여기서 잠깐만' 코너는 중요한 정보를 알려주는데 몰랐던 정보들이 많아 도움이 많이 되고 재미있었다.


나도 체력하면 한 저질 체력으로 고생하고 있는 1인으로써 내가 했던 운동이 나오면 그 희열을 같이 느낄수가 있었다.

걷기는 요즘 1만보 걷기를 하고 있는데 빼먹는 횟수가 더 많아지고 있어 고개가 숙여지고, 요가는 2~3년 전에 다니면서 딱 내 스타일의 운동이라 너무 좋았었는데 지금은 코로나 핑계로 멈춘 상태이다.

P.135 다음 주에 갈 산을 검색한다. 봄이면 벚꽃이 아름다운 내변산, 철쭉이 이쁜 황매산으로.

여름이면 계곡이 아름다운 내연산, 문경의 대야산으로, 가을이면 정선의 억새 평야 민둥산, 전남의 억새 군락지 천관산으로, 겨울이면 눈꽃이 아름다운 소백산, 전기 풍차가 크게 돌아가는 백두대간 선자령으로, 어느 곳 하나 놓치기 아까운 계절의 아름다움이 담겨 있다.

이 구절에서는 나를 다시 산에 오르게 했다. 이 글만 읽는데 막 흥분이 된다.

친한 동생과 1주일에 1번씩 가까운 동네산을 다녔는데 그 마저도 2~3달 쉬고 있는 상황이였는데 내 가슴에 불씨를 던졌다. 그래서 그 동생과 다시 매달 둘째주 토요일엔 등산하는 날로 약속을 잡았다.

요즘 사람들은 가까운 거리도 웬만하면 차로 이동하는데(나 조차도) 자전거 활용도 다시 고려해 보아야 겠다.

적극적으로 운동을 하고 난 뒤에 효과란 사실 말 안해도 예상이 간다.

저자는 '무기징역형을 선고 받은 듯했던 감옥에서 탈출하여 자유를 만끽했다'고 표현한다.

운동으로 단순히 체력만 좋아지는 것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가 되고, 노화를 늦추어 더 젊어질 뿐 아니라,

자존감이 상승되며 성취감 UP 등 뭐 좋은건 다 갖다 붙여도 될 정도로 얻는 이득은 많다는 것이다.

본문 중에 P.79 여기서 잠깐만 中 '... 보행 수를 줄이자 88% 더 우울해졌다. 하루 평균 5,649보만 걸으면 삶의 만족도가 떨어지고 불안과 우울증이 생긴다고 밝혔다. 그런데 전 세계 성인의 평균 보행 수는 4,961보다. 코로나19 전에도 성인들은 평균 움직임이 적었다. 코로나19 시국에는 더더욱 움직이지 않는다.'

난 이 구절에 팍 꽂혀서 지금 띄염띄염하고 있는 만보 걷기를 5천보라도 좋으니 매일 꼭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내가 좋아하는 산도 꼭 한군데씩 정복해야 겠다는 꿈이 생겼다.

운동을 하면 이토록 몸이 좋아하는 순간인데 하지 않을 이유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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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길이 아니더라도, 꽃길이 될 수 있고 - 조은아 산문집
조은아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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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의 어머니가 죽음의 문턱에서 겨우 돌아오셔서 15여년 삶을 끌고 오기까지 눈물겨운 날들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어머니를 간병하며 느낀 감정들이 고스란히 느껴져 몇 번이고 내 눈가가 촉촉해졌다.

병원 생활의 이야기와 병원에서 만난 이들의 대한 이야기도 가슴 뭉클해지게 만들었다.

삶과 죽음의 이야기...

어머니와 딸의 애틋한 사랑이야기...

이 과정에서 저자는 또 다른 삶을 배운다.


'어쩌면 우리의 삶을 끌고 가는 힘은 시련에서 시작되는 건 아닐까. 그 시련이 결국엔 평온의 순간을 만끽하게 만들어주니 말이다.' P.25


병마와 싸우시면서도 긍정의 마음을 놓치지 않으시는 어머니. 그 또한 사랑의 힘이셨다.

"살면서 어떠한 일이 있어도 불평, 불만하지 마라. 불평, 불만하는 것도 습관이 된단다. 매사 감사할 줄 알아야 삶에도 꽃이 피는 거란다." P.61


편찮으신 어머니를 보며 시간의 중요성과 일상의 소중함도 배운다.


'계절을 건넌다는 것은 생을 확인하는 일이며, 실로 기적을 경험하는 일이다.' P.106

'매일하는 청소 뭘 이렇게 꾸준히 해야하나 싶어도 반복하며 쌓아가는 소소한 일상은 어느날 삶의 기적을 선물할 것이다. 일상을 지켜내는 힘은 바로, 일상이다.' P.121


저자는 어머니께서 아프시면서 많은 시간을 병원에서 보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고통속에서도 희망이 있었고, 행복과 불행이 존재하며 즐거움과 괴로움 등이 반대의 개념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우리 삶의 협주곡이 온화하게 완성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았다고 한다.


오늘은 어느 미래에 되돌아가고 싶은 하루가 될 수 있으며, '알베르 카뮈'의 행복이란 우리가 시간을 들여 열중하는 모든 것이며 삶은 무언가를 이뤄낸 결과물이 아니라, 그저 주어진 모든 시간의 총집합이란 것이다.

저자는 남들보다 일찍 찾아온 어머니의 아픔이란 시련이 어쩌면 삶을 끌고 가는 힘. 즉 시련에서 시작된다고 믿었고, 그 안에서 삶의 아름다움에 벅찬 날들이 많았으며,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였고, 느껴보지 못했던 아픔을 행복으로 피워냈기에 불현듯 찾아온 삶의 그림자는 생의 뿌리를 더 단단하게 내리는 데 기여하였다고 본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항상 꽃길만 갈 수는 없을 것이다.

가시밭길, 자갈길, 불길이 나오더라도 저자가 말하는 삶의 성장통은 우리를 어느 방향으로든 성장시킬 것임을 분명히 말하고 있다.

40대 중반을 갓 넘어선 나도 뒤돌아 보면 인생의 고비라고 생각한 순간들이 군데 군데 숨어 있었다.

그 당시에는 너무나 참기 힘든 시간이였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시련들이 오히려 지금의 나를 만들었을지도...

저자의 말대로 진정한 기다림이 삶의 지혜로 발현될 때도 있었고,

아무생각 없이 걷고 산을 탈 때 삶의 큰 힘이 된 적도 있었으며,

단조로운 일상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그 소소한 일상이 삶의 기적의 선물임을 느낀적도 있었다.

중년의 나이가 되었지만 앞으로도 뜻밖의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잘 살아갈 것이다.

그 동안 겪어온 삶의 성장통으로 예방주사도 충분히 맞았고

우리에겐 사랑이라는 거대한 감정이 삶을 풍요롭게 할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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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걸으며 나를 톺아봅니다 - 나다운 것이란 무엇일까? 숲을 걸으며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
손진익 지음 / 북산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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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 나에게 집중하는 방법이 다양하게 제시된 책이다.

나에게 왜 집중하여야 하는가?

현대인들은 너무 바쁜 시간 속에 살아간다.

조금의 시간도 허투루 보내지 않기 위해 시간 단위 심지어 분단위 까지도 계획을 세워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많다.

일에 중독되고, 경쟁심과 욕망, 집착 등으로 우린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으니 나를 돌아보는 여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p.20 ... 그래서 고독은 혼자 있는 즐거움이고

외로움은 혼자 있는 고통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p.21 ... 가끔 외로움이 밀려오는 것은 현재의 삶이 불행해서가 아니라

자신만의 시간을 제대로 갖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순간

달콤한 고독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보통 고독은 외로움과 비슷한 의미로 받아들이고 '고독사'처럼 부정적 의미로 받아들였는데 저자는 고독과 외로움의 비교를 잘 해 주었다.

나이가 들수록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다고 한다.

그것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하며 마음의 중심을 잡아 고독을 즐기라고 한다.

P.35 마음의 중심이 잡히면 혼자 있어도 절대 외롭지 않습니다. 중심이 잡힌 사람은 자유롭습니다.

자유란 자신을 위해서 살 줄 아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적막한 희열이기 때문입니다.

p.36 용감하게 혼자가 되는 순간

친절한 고독이 찾아옵니다.

사실 나의 20대를 생각해보면 저자의 말대로 혼자 있는 것이 싫었다.

그래서 회사에 있을 때에는 치열한 삶의 현장이니 나 스스로 생각할 시간이 없었고, 주말에는 혼자 시간 보내는 것이 싫어 친구와 약속을 잡아 밖으로 밖으로 열심히 놀러 다니기 바빳으니 혼자 있는 시간은 눈 씻고 찾아볼래야 없었던 기억이 난다.

'외로움 때문에 몸을 떠는 것보다 불행한 것은 외로움을 느껴 볼 시간을 갖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하니 40대가 된 지금은 저자의 글들이 조금은 공감이 간다.

나를 찾아가는 방법으로 여러가지를 소개하고 있는데 걷기 명상, 독서 명상, 다도 명상, 꽃 명상, 음악 명상 등이 있는데 그 중 내가 해 보고 싶은 것은 숲에서 몰입 걷기 명상은 꼭 해보고 싶다.

p.104 걷기 명상의 하이라이트는 산 정상에 올라 정지 상태로 가만히 앉아 있는 것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않고 멍하니 앉아 있노라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있는 느낌입니다. 애써 비우려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비어 있는 자신을 느낍니다.

격렬한 움직임을 멈춘 후에만 느낄 수 있는 무념무상(無念無想)을 불교에서는 망념(忘念)과 망상(忘想)이 없는 무심의 상태에 이르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등산 후 산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볼때나 요가 후 마지막 사바아사나 자세를 할 때 그 무념무상을 맛 볼 수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이 책은 인생 선배님께서 삶의 지혜를 가르켜 주시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약간의 막연한 것들을 하나하나 집어 설명해 주시는 느낌이 힐링이 된다.

저자가 만든 로미지안 숲의 실사들이 중간중간 삽입이 되어 있어 힐링의 시간을 한 층 더 높여준다.

한 꼭지 한 꼭지 글 읽는 재미가 있어 좋았다.

숲을 느끼고 싶고, 나를 찾고 싶고, 명상에 대해 알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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