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걸으며 나를 톺아봅니다 - 나다운 것이란 무엇일까? 숲을 걸으며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
손진익 지음 / 북산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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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 나에게 집중하는 방법이 다양하게 제시된 책이다.

나에게 왜 집중하여야 하는가?

현대인들은 너무 바쁜 시간 속에 살아간다.

조금의 시간도 허투루 보내지 않기 위해 시간 단위 심지어 분단위 까지도 계획을 세워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많다.

일에 중독되고, 경쟁심과 욕망, 집착 등으로 우린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으니 나를 돌아보는 여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p.20 ... 그래서 고독은 혼자 있는 즐거움이고

외로움은 혼자 있는 고통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p.21 ... 가끔 외로움이 밀려오는 것은 현재의 삶이 불행해서가 아니라

자신만의 시간을 제대로 갖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순간

달콤한 고독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보통 고독은 외로움과 비슷한 의미로 받아들이고 '고독사'처럼 부정적 의미로 받아들였는데 저자는 고독과 외로움의 비교를 잘 해 주었다.

나이가 들수록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다고 한다.

그것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하며 마음의 중심을 잡아 고독을 즐기라고 한다.

P.35 마음의 중심이 잡히면 혼자 있어도 절대 외롭지 않습니다. 중심이 잡힌 사람은 자유롭습니다.

자유란 자신을 위해서 살 줄 아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적막한 희열이기 때문입니다.

p.36 용감하게 혼자가 되는 순간

친절한 고독이 찾아옵니다.

사실 나의 20대를 생각해보면 저자의 말대로 혼자 있는 것이 싫었다.

그래서 회사에 있을 때에는 치열한 삶의 현장이니 나 스스로 생각할 시간이 없었고, 주말에는 혼자 시간 보내는 것이 싫어 친구와 약속을 잡아 밖으로 밖으로 열심히 놀러 다니기 바빳으니 혼자 있는 시간은 눈 씻고 찾아볼래야 없었던 기억이 난다.

'외로움 때문에 몸을 떠는 것보다 불행한 것은 외로움을 느껴 볼 시간을 갖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하니 40대가 된 지금은 저자의 글들이 조금은 공감이 간다.

나를 찾아가는 방법으로 여러가지를 소개하고 있는데 걷기 명상, 독서 명상, 다도 명상, 꽃 명상, 음악 명상 등이 있는데 그 중 내가 해 보고 싶은 것은 숲에서 몰입 걷기 명상은 꼭 해보고 싶다.

p.104 걷기 명상의 하이라이트는 산 정상에 올라 정지 상태로 가만히 앉아 있는 것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않고 멍하니 앉아 있노라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있는 느낌입니다. 애써 비우려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비어 있는 자신을 느낍니다.

격렬한 움직임을 멈춘 후에만 느낄 수 있는 무념무상(無念無想)을 불교에서는 망념(忘念)과 망상(忘想)이 없는 무심의 상태에 이르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등산 후 산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볼때나 요가 후 마지막 사바아사나 자세를 할 때 그 무념무상을 맛 볼 수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이 책은 인생 선배님께서 삶의 지혜를 가르켜 주시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약간의 막연한 것들을 하나하나 집어 설명해 주시는 느낌이 힐링이 된다.

저자가 만든 로미지안 숲의 실사들이 중간중간 삽입이 되어 있어 힐링의 시간을 한 층 더 높여준다.

한 꼭지 한 꼭지 글 읽는 재미가 있어 좋았다.

숲을 느끼고 싶고, 나를 찾고 싶고, 명상에 대해 알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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