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늘 1
이선미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5년 8월
평점 :
품절
이책을 보기 전과 보고 난 후에 .. 저의 생각이 많이는 아니더라도..조금 달라졌습니다.
솔직히.. 강간이라는 소재의 문제성(?)으로 괴물이라 작과 비교해 보고 싶었거든요.
괴물이라는 책을 보려 준비(?)하는 중에..
먼저 비늘에 대한 감상을 써서 정리하고 읽으려 합니다.
우선..
제가 책을 보기 전에 느낌은.. 남주의 사랑이 강간의 형태로 나타나고..
그로 인해 상처 받은 여주가 차후.. 남주에게 사랑을 느껴 이해하고.. 용서한다는..
전형적인 로설 구조의 이야기 였습니다.
하지만.. 보고 난 후에는 약간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몇자 적는 감상을 나름대로 하는 버릇(?)에 .. 책을 덮자 마자 몇자 적었습니다.
그래서..그때의 기분 내지 생각을 그대로 적어보려구요.
물론.. 그 글을 다 쓰고.. 다시금 다른 분이 쓰신 감상을 보니 또 다른 생각도 첨가 되긴합니다.
그럼 책을 덮고 쓴글....
하나의 꽉 짜여진 비늘 같은 글을 본 것 같다.
과연 이것이 스톡홀름(작가의 언급을 빌리자면) 신드롬 혹은 강간을 미화한 글인가?
믈론 그의-남주의- 행위가 옭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궂이 좋은 영화의 폭력의 미학(달리 표현할 단어가 없을 뿐 말그대로의 미학은 아님 - -;)을 미화로 국한하여 비난할 것이 아니듯이 그의 , 그녀의 고뇌 , 아픔 , 슬픔을 보면 좋겠다.
책에서 말하듯 그에게 그것은 사랑이었다. 그의 사랑을 궂이 강간범의 추악한 배설 행위에 100% 같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물론 99%는 같다 다만 1%의 어떤 것이 다르다-
요즘의 로맨스 소설은 잔혹하다 그리고 선정적이다.
물론 로맨스란 환상적이며 아름다운 것이다. 하지만 .. 사랑이 어디 그 화려한 모습 뿐이던가?
그렇게 보면 이리 강하게 나가는 로설도 어쩌면 예정된 길을 가는 것은 아닐까?
아무튼 이 책은 아픈 사람, 상처 투성이 사랑을 말한다. 그리고.. 그런 연인들(?)-과연 연인이가?-을 중심으로 ..조연들을 통해.. 또다른 사랑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그들은 충실히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고 그렇게 외치고 울어버린다. 사랑해서 아프다고..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도 왠지 낳설다 사건을 시간순으로 보이는 것도 반복적으로 전개하는 것이 아니니..
하지만 그래서 이야기의 긴장이 유지된다. 그 사이 하나 하나씩 보따리가 풀린다.사람과 사람의 사이 펼쳐진 길..
개인적으로 꽤 마음에 드는 작이다.그리고 초기의 이선미 작가의 작보다 이게 더 낳다고 본다.
여기까지가 책을 본 후 바로 쓴 감상이었습니다. 오히려 몇자 줄인 감상엔..
흥분이 담겨져.. 더 열렬하게.. 감상을 쓴 느낌이 묻었있었습니다.ㅋㅋ
그리고..
오늘 다시 감상을 하기 전에..다른 분이 쓰신 감상을 보고..
몇일이 지난 감정으로...든 감상은..
아주 좋은 작이다. 어디 흠잡을 만한 곳이 없는 책이다라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괜찮은 작이다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왠지 김기덕 감독의 나쁜 남자 라는 영화가 생각 났습니다.
그 영화.. 같은...느낌...
이라면.. 이해가 되실까요?
암튼..
저는 강간 미화 쪽 보다는 그들의 아픈 사랑쪽에 더 쏠렸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끼셨을지..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