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3
윤미나 지음 / 신영미디어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보기 전 부터..
이선미 작가님의 비늘과 비교하면 좋을 거란 생각을 했었습니다.
강간이라는 소재로 한 로매스 소설..
꽤 좋은 비교가 될거라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이 책을 다보고 난 후 든 생각은..
결코 비늘과 비교할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책 역시 로맨스 소설로 출발하고..전개나 인물들도 로설적입니다.
하지만..
비늘이 로설에 좀더 가깝다고 보면...
괴물은 로설에 한발을 담그고 있는 정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재미도 재미지만..
생각도 많이하게 되었고 느낀바도 있었으니까요.

1권을 다 보고 난 후..
든 생각은 과연 이 이야기가 3권 정도로 나올만한 얘기거리가 되고..
그렇게 길게 전개하여 재미가 있을까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3권을 다 본 후..
3권이 아깝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좋았습니다.

이미..
이 책을 본 후 들었던 열렬한(?)감상이..
몇일이 지나 사그라진 후 쓰는 거라..
절실(?)하게는 감상을 쓰지 못하겠지만..

작가가 후기에서 언급한..
피해 여성들께 오히려 상처만 주고 부족한 어설픈 이야기를 들여주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작가가 그들을 찾아 상처를 헤집어둔 만큼..
그만큼의 아픔 만큼 보는 이로하여금 그에 반, 반의 반이라도 느끼게 해줬다고..

괴물...

사람들의 시선이..
사람들의 내뱉는 말들이 ..
괴물이 되지 않는 그런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작가님의 필력이나 능력 보다도 노력에 아주 큰 박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 분께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ps: 로설로 시작한 책이니만큼 로설적인면이 없진 않습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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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노미 2005-11-29 0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었죠. 그런데 재미있었다고 말하는 게 주저된다고나 할까요? 재미라는 단어를 사용하기가 못내 죄송해지는, 그런거요.
많은 생각이 들게하는 그런 책이었어요, 괴물은.

읽으면서 아프더군요. 정말로 아팠어요. 그저 글일 뿐인데 마치 내가 그 인물인 것처럼 속도 상하고 가슴에서 주먹만한 게 맺혀서 울컥울컥 치솟았죠. 참 많이 울고 많이 화내고 많이 아프면서 읽었어요.

아니스 베이 님처럼 정리해서 리뷰를 써보려고 했었죠. 그런데 뭐랄까...
힘이 드네요.
머리속에 할말이 수없이 많은데 빙글빙글 맴돌면서 글로는 표현할수가 없었어요. 생각만 많지 뭘 딱 꼬집어서 쓸수가 없다는...

느낌을 공유하자고 해놓고는 정작 이 정도밖에는 성의를 보일 수가 없네요.
괴물, 저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