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환타지?

섬라곡국 이야기 - 상
최은경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5년 7월

정말 재밌습니다
구성이 좋고 내용이 좋고 캐릭터가 좋다는 ..그것보다도..
이책의 장점은 ..흔한..주제의식(?)강요도.. 어설픈 사랑타령도..자제하고..
순수하게 재미를 추구한다는 거죠.

물론 판타지적 요소 때문에 유치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원래 로맨스 소설이 어느 정도는 허구 내지 꿈이 담겨져 있는 것이니까..
마음을 넓게 쓰면 문제가 되지 않을리라 봅니다.ㅋㅋ

제가 제일 좋았던 점은..
캐릭터에 있습니다. 여주가.. 흔한 로설 주인공 처럼 여린 것도 아닌고..그렇다고 아주 강한 것도 아니고..
적당히..
사랑하는 사람의 배척(?)엔 아파도 하며.. 그에게 돌아가기 위해 강한 면도 보인 것입니다.
더군다나.. 남조에게 흔들리는 마음..을 숨기지도 않고..
그렇다고 남주를 배신한 것도 아니고.
-어쩌면 우유부단 내지는 양다리라 하실 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당연히.. 여자라면 고민(?)할 사항이 제대로(?) 그려져 좋았습니다.
실제로도 그렇지 않나요? 아무리 좋은, 사랑하는 사람이 있더라도..자신에 잘해주는 사람이..옆에 있다면..
한번쯤 눈이 돌아가거나 마음이 흔들리는 것...ㅋㅋ
-오히려 실 세상은 그런 여자들이 더 많죠,,^^;;

물론 남주도 멋있고, 다른 여러가지도 다 좋았습니다.

조연들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신경쓴 라스트..
여주의 부모님의 사랑을 쓴 에필...

이 책과 이 책 시리즈에 관심을 갖은 독자라면..즐거운 후식(?) 같죠.

암튼...

모처럼 1권을 덮으면서.. 2권이 무지 궁금해지던.. 그런 책 ..보았습니다.

요즘은 국내 로설도 많이 재밌어지고 좋아져서 좋네요.

PS: 이 책.. '무휘의 비' 의 주인공들 자식 이야기랍니다.
무휘의 비 재밌게 보신 분이라면.. 좋아하실 거예요 ^^